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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김앤장 불안한 선두‥태평양·광장 사정권[M&A/법률자문]한라공조·동양생명 등 '빅딜'이 승부 갈라

한형주 기자공개 2015-07-01 09:14:59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22: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부문 '부동의 1위'를 수성해온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올 상반기까지 수위를 지켜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분기 2위를 차지했던 법무법인 세종은 태평양과 광장 등에 밀려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들어 주춤한 듯했던 광장은 2분기에만 무려 4건에 달하는 조 단위 거래를 단독 혹은 공동으로 수행하며 3위에 올랐다. 율촌도 1분기까진 6위에 머물렀다가 2분기를 거치면서 전열을 가다듬어 한 계단 도약했다.

2015년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거래완료 기준 점유율(조정) 21.19%로 1위를 기록했다. 법률자문 실적은 총 7조 7091억 원, 35건으로 집계됐다. 2위는 점유율 19.23%(8조 2420억 원·26건)를 나타낸 태평양. 그 뒤를 광장(17.64%), 세종(11.19%), 율촌(10.65%) 등이 이었다. 보다시피 1, 2, 3위의 격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태평양은 자문금액이 김앤장보다 많았음에도 거래건수가 못 미쳐 1위를 내줬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 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법무법인 특성에 따라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매긴다.

1분기 사우디 아람코의 S-Oil 인수(약 2조 원)를 자문한 데 힘입어 쾌조의 출발을 보인 김앤장은 2분기 들어서도 한라비스테온공조(3조 8854억 원)와 포워드벤처스(1조 1048억 원), 동양생명(1조 338억 원) 등 다수의 랜드마크 딜을 휩쓸며 이름값을 했다.

이 중 포워드벤처스는 일본 IT 공룡 소프트뱅크가 이달 초 10억 달러가량을 투자(신주)한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쿠팡의 미국 지주회사로 유명하다. 김앤장은 이번에 이슈어인 포워드벤처스 측에서 홀로 법률대리를 맡았다. 중국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의 영실업 인수(2220억 원)를 자문한 것도 주요 트랙레코드(자문 실적)으로 꼽힌다.

태평양은 삼성종합화학(1조 600억 원)과 동양생명,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 거래를 잇따라 수임하며 김앤장의 턱밑까지 쫓아 왔다. 세 딜 모두 김앤장, 광장, 율촌 등과 함께 성사시킨 것이다.

사실 상반기 리그테이블 순위 변화는 어느 정도 예고돼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빅딜 상당 수의 클로징(잔금 납입)이 올 2분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 한라비스테온공조와 KT렌탈이 대표적이다. 태평양과 광장이 1분기 만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이유를 설명해 준다. 3위인 광장은 이에 더해 코레일공항철도 지분(약 90%)을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이 사들인 거래도 자체적으로 대리해 실적을 끌어 올렸다.

거래 규모가 8500억 원(에퀴티 기준)에 이르는 팬오션 M&A를 자문한 세종(매각)과 율촌(인수)은 4, 5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율촌은 그밖에도 KT렌탈과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 등 굵직한 거래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라공조 딜의 경우 조세(Tax) 자문 위주로 참여한 부분을 감안, 일부 실적만 반영했다.

전 분기 6위에 머무른 화우는 2분기를 합쳐 총 자문금액 약 3000억 원, 건수 12건, 점유율 4.09%로 제자리 걸음했다.

발표 기준으로 보면 1위 김앤장, 2위 태평양, 3위 세종, 4위 율촌, 5위 세종 등으로 순위에 약간의 변동이 생긴다. 완료 기준에서 세종과 율촌의 순서가 뒤집힌다. 2015년 상반기 로펌을 끼고 진행된 거래(완료 기준)는 총 167건, 약 36조 원 규모였다. 전년 동기(188건·42조 7900억 원)보다 축소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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