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팔고 바꾸고' 한솔그룹, 지배구조 정비 막바지 순환출자 해소 노력...한솔신텍 자회사 편입·주식스왑 전망
김익환 기자공개 2015-07-15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4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한솔그룹이 지배구조 정비작업을 매듭짓기 위해 세 가지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증손회사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 임박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지배력 확장을 위한 주식스왑 거래도 예상된다.◇ 한솔이엠이, 홀딩스 지분 파나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플랜트 계열사 한솔이엠이가 계열사 지분을 일부 정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홀딩스는 지난 1일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을 합병하면서 △한솔이엠이 △한솔라이팅 △한솔신텍 등을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한솔로지스틱스 주주였던 조동길 회장의 한솔홀딩스 지분율도 3.34%에서 4.16%으로 확대됐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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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솔홀딩스가 이번 합병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각종 행위제한 규정을 위반하게 됐다는 점이다. 합병에 따라 '한솔홀딩스→한솔라이팅→한솔이엠이→한솔홀딩스·한솔신텍'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이엠이와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됐다. 한솔홀딩스는 직간접적으로 한솔이엠이 지분 98.1%를 확보했고, 한솔이엠이는 한솔홀딩스 지분 4.13%를 보유 중이다.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한솔이엠이가 한솔홀딩스 지분 4.13%를 시장에 블록딜로 처분하거나 조동길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증손회사 규제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가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율 100%를 확보해야 한다. 한솔신텍은 한솔홀딩스의 증손회사로 한솔이엠이가 지분 27.3%를 보유 중이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신텍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솔신텍이 오는 9월에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한솔홀딩스가 참여해 지분율을 30% 이상 끌어올리고, 한솔이엠이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 조동길 회장 주식스왑 관측
한솔홀딩스와 오너일가간 주식스왑도 예상된다. 조동길 회장(4.16%)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의 한솔홀딩스 지분율은 12.96%로 탄탄한 지배력을 다졌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향후 조 회장 등이 보유한 한솔제지 주식과 한솔홀딩스의 신주를 맞교환하는 형태로 한솔홀딩스 지분율을 더 확대할 전망이다.
조 회장과 이인희 고문은 한솔제지 지분을 각각 3.51%, 3.34% 보유했다. 한솔홀딩스가 추후 유상증자 신주를 발행하고, 조 회장 등이 신주를 받는 대가로 한솔제지 지분을 넘기는 주식스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스왑에 따라 조 회장의 한솔홀딩스 지분율은 추가로 늘어나고, '조동길 회장→한솔홀딩스→한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솔제지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주식스왑 작업을 추진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솔제지의 주식가치를 끌어올려야 조 회장이 주식스왑을 통해 확보하는 한솔홀딩스 지분이 늘어나는데, 13일 종가는 2만 500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던 2만 4800원 대비 17.3% 낮다. 추후 주가가 적정치만큼 오를 때 주식스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 등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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