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토건, 오너 3세 승계작업 시작됐나 최홍석·현석 형제, 주식 매입…보유회사 통해 장악력 높여
고설봉 기자공개 2015-07-29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7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재훈 남화토건 대표의 장남과 차남이 남화토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화토건이 오너 3세들에 대한 승계작업을 시작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27일 남화토건에 따르면 최재훈 남화토건 대표의 장남 최홍석 씨와 차남 최현석 씨가 상반기 각각 남화토건 주식 3000주씩을 매입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0.03% 수준이다. 이로써 최홍석 씨와 최현석 씨가 가지고 있는 남화토건 지분은 2015년 7월 27일 현재 각각 0.78%와 0.53%로 늘었다.
또 최재훈 대표 일가가 보유한 남화토건 주식은 올해 2월말 56.59%에서 7월 27일 현재 56.65%로 늘었다.
이 둘은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각각 장내매수를 통해 남화토건 주식을 취득했다. 이들은 최저 5600원~최고 6200원 사이에 주식을 매입했다. 취득총액은 최홍석 씨가 약 1775만 원, 최현석 씨가 약 1745만 원이다. 이들은 각각 남화토건으로부터 배당받은 여유자금으로 남화토건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남화토건 관계자는 "최재훈 대표 일가가 남화토건의 최대주주로서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최대 주주로서 업무진행과 관련해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
그러나 회사의 설명과는 다르게 시장에서는 남화토건이 오너 3세들에 대한 승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다른 가족 및 친인척들이 지분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최홍석 씨와 최현석 씨만 남화토건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홍석 씨와 최현석 씨는 남화토건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12년 최초로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해 매년 보유지분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남화토건 지분 매입에 먼저 나선 것은 장남 최홍석 씨다. 최 씨는 2012년 최초 남화토건 주식 0.08%를 매입했다. 이후 2013년 지분을 0.51%로 늘렸고, 2014년에는 지분율을 0.72%까지 끌어오렸다. 올해 초에는 지분율을 0.75%까지 높였고, 다시 이번에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0.78%로 늘렸다.
차남 최현석 씨는 2013년부터 남화토건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최 씨는 2013년 남화토건 지분 0.34%를 사들였다. 2014년에는 지분율을 0.48%까지 높였다. 올해 초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0.50%까지 끌어올렸다. 역시 형과 마찬가지로 다시 이번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0.53%로 늘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 둘의 보유지분은 전체의 1.31%로 미미한 수준이다. 최재훈 대표의 장녀 최현선 씨와 차녀 최현영 씨의 보유지분을 모두 더해도 이들의 지분율은 전체의 1.37%다. 부족한 지분은 이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엔큐산업과 시유 등 비상장 관계회사를 통해 꾸준히 매입, 남화토건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최홍석 씨와 최현석 씨가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시유'는 2011년 남화토건 지분 12.85%를 보유했었지만 매년 주식을 매입하며 2015년 7월 27일 현재 지분율을 13.87%까지 끌어올렸다. 두 형제와 최현선 외 3명이 지분 각각 43%와 40%, 17%를 보유한 엔큐산업은 남화토건 지분 6.3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였던 보유 지분을 매년 조금씩 늘렸다.
이 두 회사는 현재 남화토건 및 그 계열회사들에 의지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씨엔티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한국씨엔티는 시멘트 및 면방적 제품 생산, 판매 및 의류 제품의 위탁가공수출 사업을 하는 회사로 한국레미콘, 영일레미콘, 공단레미콘,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엔큐산업의 주요사업은 육상운송업이다. 남화토건의 계열회사인 한국씨엔티에서 생산한 제품을 운송대행 하는 형태로 매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2014년 매출액 63억 원 중 91%는 한국씨엔티로부터 발생했다. 영업이익 85억 원, 순이익 7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유 역시 육상운송업이 주요사업이다. 한국씨엔티로부터 운송사업을 수주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남화토건 자회사인 남화산업 골프장 카트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 규모 등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GM·르노·KGM 생존기]부활 신호탄 쏜 KGM, 환율효과로 버텼다
- [GM·르노·KGM 생존기]수익성 바로미터 '공장 가동률' 전망은
- [thebell desk]두산그룹, 뚝심이 이긴다
- [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완전 무차입 경영' 이어간다
- [감액배당 리포트]'통합 진에어' 앞두고 자본금 회수 나선 대한항공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현대차,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속도는 '조절'
- 현대차, 미국 관세리스크 대응 '총력전'
- [감액배당 리포트]한일홀딩스, 자본잉여금 100% 활용 ‘비과세 배당’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