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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인베스트, 화장품업체 ‘제이피컴퍼니'에 20억 투자 비게임 부문에 과감한 베팅…탄탄한 인프라로 매출 '高高'

김나영 기자공개 2015-08-10 08:13:1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4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 자회사인 지온인베스트먼트가 화장품 도매업체인 '제이피컴퍼니'에 투자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상대로 한 화장품 유통 대행 시스템을 높이 평가해서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온인베스트먼트는 제이피컴퍼니에 총 2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액 중 10억 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나머지 10억 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을 섞어서 인수했다.

제이피컴퍼니는 화장품 온라인 유통업에 주력하는 업체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뷰티퀸'이라는 화장품 쇼핑몰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형 온라인몰의 화장품 주문 및 결제, 배송을 모두 대행하는 ‘도매집'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주영역은 B2C인 뷰티퀸보다 B2B인 도매집에서 나온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도매집은 대기업을 제외한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도매집이 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화장품들을 외주로 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제이피컴퍼니는 주문 시 온라인 결제부터 오프라인 물류창고와 빠른 현지배송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는 기프트샵에서 화장품을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반디앤루니스에 주문을 넣으면 실제 결제가 이뤄지고 배송을 책임지는 곳은 도매집인 식이다.

일반적인 대형 온라인몰이라면 화장품은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구색이 맞춰진다. 문제는 화장품이 다른 온라인몰 상품에 비해 종류가 지나치게 많고 유통도 복잡하다는 점이다.게다가 상품을 구비하더라도 제품 변경이나 단종과 같은 변수가 산적해 있다.

이로 인해 대형 온라인몰들은 화장품 아웃소싱을 도매집으로 넘기는 길을 택하고 있다. 파워블로거 등 개인사업자들의 공동구매도 도매집의 큐레이터로 등록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도매집이 화장품 유통을 대행하는 곳은 소셜 사이트 쿠팡부터 유명 블로그까지 다양하다. 이 중 개인사업자는 5000여 명으로 절반인 2500여 명은 중국 등 해외로 화장품을 배송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제이피컴퍼니는 중국에도 도매집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근래 중국은 브랜드에 따라 상당히 제한적으로 한국 화장품을 수입해왔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제조사와 딜을 하면 특정 브랜드와 라인만 들여올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도매집을 이용하면 ‘설화수'나 ‘후'와 같은 국내 유명 대기업 브랜드들을 함께 들여올 수 있다. 중저가 로드샵으로 분류되는 ‘미샤', ‘토니모리' 등을 한번에 수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이피컴퍼니는 중국 진출 후 현지 반응에 따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장품을 배송받는 데 문제가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둔 덕이다.

한편 지온인베스트먼트는 모회사 특성상 게임 쪽 투자에 주력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제이피컴퍼니와 같은 비게임 부문에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여병민 지온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제이피컴퍼니의 경우 이미 주문부터 배송까지 최적의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라 화장품 외 육아·아동용품, 음식료품 등 다른 아이템들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오랜 화장품 유통업 노하우에 중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하면 추후 밸류에이션은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쿠팡 로켓배송과 같이 확장세에 있는 사업 매출이 모두 제이피컴퍼니에서 나오다보니 성장 속도가 매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며 "선사입 후배송으로 운전자금이 늘어날수록 재고를 확보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비게임이지만 과감히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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