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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 산은 GP선정 자진철회...이유는? 대펀 내정된 심사역 이직으로 2차 PT 포기

김나영 기자공개 2015-08-13 08:20:3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2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이하 알바트로스)가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출자하는 중소·벤처투자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절차 중 2차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하지 않고 자진 철회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수한 세컨더리펀드 운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유리한 상황이었던 알바트로스는 대표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던 심사역이 돌연 퇴사를 결정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벤처캐피탈업계는 해당 심사역이 이직을 결정했다면 처음부터 GP선정 경쟁에서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지난달 23일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중소·벤처투자펀드의 회수시장활성화(세컨더리펀드) 분야 2차 구술심사에 불참하며 운용사 선정 의사를 자진철회했다. 앞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 2차 PT 준비에 공을 들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알바트로스의 이례적인 행보에 의구심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알바트로스는 10년짜리 장기 세컨더리펀드를 청산하는 등 당시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세컨더리펀드 운용 경험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알바트로스를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이현재 알바트로스 대표는 같은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벤처투자박람회에 참석했다가 2차 PT를 위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알바트로스는 2차 PT에 불참하고 산은 중소·벤처투자펀드 GP 선정 지원의 자진철회를 선언했다. 주된 이유는 결성할 세컨더리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담당할 예정이었던 심사역이 갑작스럽게 이직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 심사역은 국내 세컨더리펀드의 효시로 불리며 지난해 청산한 '알바트로스르네상스조합'을 운용한 경험이 있다. 알바트로스는 이번 산은 세컨더리펀드에서도 이 심사역에게 대펀으로서 큰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이직을 통보했고, 금명간에 다른 벤처캐피탈의 대표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대표펀드매니저의 거취변경으로 GP 선정 제안 자체를 자진철회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고 지적한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업계의 인력 이동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운용사 선정이나 펀드 결성을 앞두고 투자총괄로 내정됐던 대표펀드매니저가 움직이는 것은 모럴해저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퇴사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GP 선정 컨테스트에 나서지 않았어야 했다"며 "이번 일로 해당 심사역 개인적으로나 회사(알바트로스)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달 24일 중소·벤처투자펀드의 2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9월까지 최종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수시장활성화 분야 1차 숏리스트에 들어있던 벤처캐피탈 6곳 중 2차를 통과한 곳은 지앤텍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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