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반기 손해율·유지율 대폭 개선 보험업 본질적 부문 강화…경쟁사 따돌리고 독주
윤 동 기자공개 2015-08-18 10:02:2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계약에서 큰 손해를 보지 않고 가입자들이 오랫동안 보험에 가입하도록 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들이 IR(기업설명회)과 같은 행사나 사석에서 밝히는 손해율과 유지율에 대한 철학이다. 이 철학 덕인지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이 손해율과 유지율 등 보험의 본질적 부문을 강화하면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삼성생명은 지난 13일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IR)'를 열고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4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분기 법인세 환급금 600억 원을 반영한 기저효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순수 영업 면에서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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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손해율이 개선되고 유지율이 나아지는 등 보험 본연의 부문에서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손해율은 77.7%로 나타나 지난해 84.4% 대비 6.7%포인트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여타 보험사에서도 손해율 개선 효과가 소폭 나타났으나 삼성생명만큼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반면 25회차 계약유지율은 82.1%를 기록해 7.7%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다른 손해보험사도 개선되는 추세이나, 지난해 생보사 평균 25회차 계약유지율이 67.1% 임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이 독보적인 수준이다. 실제 삼성생명과 경쟁하는 대형 생보사도 이 두 가지 부문에서는 삼성생명과 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손해율에 대해 "일시적 요인에 의한 영향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손해율 관리를 해온 덕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험 계약에서부터 모든 프로세스를 분해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손해율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지율에 대해서도 "2013년 비과세 연금보험이 없어지기 전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이 보험을 유지하고 있어 비율이 높아졌다"며 "그 외 전체적인 보장성 보험의 유지율 추이를 보더라도 유지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손해율과 유지율은 보험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것으로 삼성생명의 펀더멘탈이 개선된 것과 다름없다"며 "현 수준의 손해율과 유지율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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