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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사라진 '배당성향 30%' 자신감 IR때마다 표명 '30% 유지정책' 언급 안해…LAT 개정안 부담 반영된 듯

안영훈 기자공개 2015-08-19 10:26:2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8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2015년 배당 정책에 대해 말을 아꼈다. 매번 배당성향 30% 정책 유지를 표명해 온 것과는 현격히 다른 모습으로,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4 Phase2) 도입과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개정의 부담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개최됐던 삼성생명의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IR)'에선 예전과 다름없이 향후 배당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4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요인을 제하면 순수 보험영업 측면에서 호실적을 낸 만큼 시장의 배당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답변은 기대감에 부푼 애널리스트들의 맥을 빼기에 충분했다.

삼성생명은 예전부터 IR때마다 배당성향 30% 정책 유지를 표명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IR에서 최신형 삼성생명 부사장은 "당기수익 30% 수준에서 배당하는 주주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정부가 배당확대를 검토 중이라 당사 배당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지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었다.

지난해 9월 IR에서도 배당에 대한 질문에 삼성생명은 3개월 전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당시의 최 부사장의 답변은 " 당기순이익의 30% 정도 배당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정부가 배당확대 정책을 펼치는 만큼 정부와 주주들의 기대감을 고려해 배당수준을 결정하겠다"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IR에서의 답변에선 배당성향 30%란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상반기 IR에서 박종문 삼성생명 지원팀장(경영지원실장 직무대행 겸임)은 "삼성생명은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 영향을 포함해 영향을 충분히 검토 중이고 어떤 자본정책이 투자자와 회사의 장기성장에 도움이 될지 깊이 고민중"이라며 "새로운 자본정책은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본원칙을 견지하면서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기회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잉여금이 10조 원을 넘어선 삼성생명이 배당에 대해 이전과 달리 원론적 답변을 내놓은 것은 LAT 개정안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각 지원팀장은 배당정책에 대한 답변에 앞서 "LAT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LAT 개정안을 토대로 배당정책 변화를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LAT 개정안의 기본방향은 배당자제이므로 이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 답변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고금리 확정형 상품판매로 인한 결손금 규모가 22조5000억 원에 달한다"면서 "LAT 개정안의 결손금 인정 비율 등이 아직 미정이지만 어차피 국제회계기준 2단계가 시행되면 22조5000억 원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 당장 이익잉여금이 남는다고 해도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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