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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대 벤처시대, 창발혁신 DNA 주목 이장우 교수 "끈질긴 생명력 속 기회를 잡아라"

제주=김세연 기자공개 2015-08-28 08:30:1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벤처업계가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인 '창발(創發)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창발혁신이란 뜻과 비전이 있는 분야에서 기회를 얻을 때까지 끝까지 생존하고 도래한 기회에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전략 및 노력이다.

이장우교수
한국경영학회장이자 '창발경영'의 저자인 이장우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27일 제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2015벤처썸머포럼'에서 "한국상황에서 산업화와 정보화를 이끌어 온 성공 DNA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창조 경제를 이끌고 성공적 도약을 이끌기 위해 '창발혁신'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 한국경제가 주목해온 성공 DNA와 관련해 그는 경제 부흥기였던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하면된다'는 성공DNA를, 지난 2010년까지 성장기동안에는 스피드 기반의 융합 혁신을 강조한 '빨리빨리' DNA를 각각 주목했다고 진단했다.

창발혁신 경영은 △뜻과 의지를 담은 충전단계 △실패를 허용하더라도 정해진 생존 규칙을 지키며 반복적으로 생존하는 단계 △절실함 속에 반 보 앞선 예측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는 단계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빠른 실행을 통해 성공을 이루는 단계 등 총 4단계로 구분된다.

그는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국내 주요 대기업의 경영전략은 '빨리빨리'DNS가 접목된 속도경영이었다"며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극단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뜻과 의지가 있는 분야에서 반복적 투자를 지속해 나가는 창발적 혁신경영이 더욱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창발혁신 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라인'의 일본 시장 진출을 꼽았다. 이 교수는 "라인이 10년 이상 엄청난 부담을 감내하며 끊임없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수 차례의 실패에서도 결국 성공을 거둬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마치 바보처럼 보일 수 있을 만큼 끈기와 정성, 기회를 추구하는 '창발혁신'에 매진했기 때문에 성공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259개 국가에서 2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라인은 지난 2000년 야심차게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2011년까지 11년간 무려 445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실패만을 거듭했다. 하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폭발적인 수요 확대 속에 놀랄 만한 성공을 이뤄냈다.

일부에서의 지적처럼 지속된 실패에도 자신이 주목한 가치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티며 결국 기회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라며 "제 3세대 벤처시대에는 창발혁신의 DNA가 또 다른 성공을 이루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목표 시장 역시 이전 미국이나 유럽, 중국 제조 시장을 넘어 중국 소비시장과 아시아 내수 시장을 타깃으로 한 창발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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