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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사형 GA '기대반 우려반' 새로운 전략 없이 시장진입 분석..'삼성' 브랜드로 시장 확대할 지 관심

윤 동 기자공개 2015-08-31 14:09:3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 자사형 GA(독립법인대리점)의 전략은 결국 '브랜드 파워'였다. 삼성생명이 자사형 GA 난관을 극복할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받았으나 실상은 다른 회사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삼성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여전히 GA업계의 판도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7일 자사형 법인대리점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이하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400억 원으로 100% 삼성생명이 출자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에 10개 지점을 설치하고 500여명의 설계사를 배치했다. 초대 대표 이사로는 영업통 반기봉 전 삼성생명 상무를 선임했다.

올해 상반기 다수의 보험사가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자사형 GA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삼성생명이 자사형 GA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보사는 물론 손보사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생명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살펴본 결과 특별히 새로운 전략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사형 GA 설립은 시장을 장악하거나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채널 확대의 일환"이라며 "설립을 준비할 때부터 업계에서 너무 과장해서 (삼성생명 자사형 GA를)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GA업체 관계자도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새로운 방식이나 전략은 없어 보인다"며 "일단 설계사 관리 등 초기 안착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FT13~14 자사형 GA 당기순이익
이에 자사형 GA가 대부분 수년 간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큰 전략적 고민 없이 GA를 설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 지난해 모든 자사형 GA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3년에도 동부MnS를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GA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만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데 모회사가 대형 보험사라면 아무래도 여러 가지 구속이 생긴다"며 "삼성생명도 이에 대한 대책 없이 GA를 운영한다면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전략이 없더라도 삼성생명의 자사형 GA 설립은 업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일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수입보험료 기준 생명보험 시장에서 25.54%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인 한화생명과 2배 수준의 차이를 벌렸다. 보험 외에도 IT나 제조업 등을 통해 삼성그룹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가 그대로 자사형 GA로 이어질 경우 현재 업계 상위권 GA를 밀어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GA업체 관계자는 "보험은 브랜드 파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이라며 "그동안 대형 GA라 하더라도 금융중개업자로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삼성그룹이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한다면 신뢰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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