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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부품사 IPO, 다음 타자는 '샘코' 2016년 상장 계획, 주관사 선정 착수

이길용 기자공개 2015-09-11 13:47:52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아스트의 상장을 계기로 성장성이 높은 항공기 부품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상장 예심을 청구한 하이즈항공에 이은 다음 후보로 샘코가 거론되고 있다.

샘코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10여 개 항공기 부품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 아스트 상장 효과...샘코 등 10여곳 IPO 물망

아스트는 지난해 말 특례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아스트 상장은 사천에 있는 항공기 부품기업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적자가 지속되더라도 항공기 부품산업의 성장성을 주식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항공기 부품기업들은 상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스트 상장을 지켜본 하이즈항공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의 공모 규모는 1000억 원을 넘는다.

아스트와 하이즈항공에 이어 상장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로 샘코가 거론되고 있다. 샘코는 항공기 도어 제작 업체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해 러시아 수호이, 미국 스피릿, 유럽 에어버스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항공기 250대 물량에 대한 공급을 보장받아 125대까지 납품을 완료했다.

샘코는 지난해 313억 원의 매출액과 1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미 이익을 실현하고 있고 수주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상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샘코는 이르면 내년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항공기 부품기업에 주목하고 있는 여러 증권사들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구애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 하상헌 하이즈항공 사장, 이창우 샘코 대표 모두 KAI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10여개 항공기 부품기업들도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IPO 업계는 율곡, 이랩코리아, S&K항공, 수성기체산업, 대명엔지니어링 등 여러 부품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부품의 표면처리를 담당하는 코텍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으며 간간히 증권사들과 접촉만 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화장품·바이오 이후 코스닥 IPO를 이끌어나갈 성장 산업에 목이 말라있다"며 "KAI를 중심으로 발전한 항공기 부품기업들의 성장성에 IPO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양산 체제, 실적 대폭 개선...항공산업단지 개발도 호재

항공기 부품기업들이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는 이유는 항공 제조 산업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항공기는 양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품기업들도 초기 3년 간 적자를 각오해야 한다. 다만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부품기업들도 이익이 발생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3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하이즈항공도 양산이 본격화되는 2017년에는 지난해보다 6배 가량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지원도 호재다. 지난해 정부는 2020년까지 진주와 사천 일대에 국가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상남도는 이와 별도로 항공기 정비사업 유치를 위해 한국항공우주(KAI) 공장 근처에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장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항공 인프라의 80%가 집중된 사천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덕분에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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