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홀딩스, 농업사업 경영승계 발판되나 오너3세 한원석 상무, '더기반' 사내이사 등재..신규사업 관심 높아
이윤재 기자공개 2015-09-15 08:40:53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4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3세 경영수업이 한창인 노루홀딩스가 농업회사 법인을 잇따라 설립해 주목받고 있다. 향후 승계구도 마련을 위한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홀딩스가 지난 7월말 설립한 '더기반'이라는 농업회사에 한원석 상무가 사내이사로 등재돼있다.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의 장남인 한 상무는 그룹내 계열사 중 등기이사는 더기반이 처음이다.
노루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농업사업을 택하고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노루-미래에셋애그로스타프로젝트투자조합'과 '마이다스동아 드림하이투자조합2호'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투자했다. 농업관련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조성된 벤처조합에 LP로 참여하면서 시장조사를 겸한 것으로 보인다.
농업사업은 지난해 자본금 100억 원을 들여 노루기반을 설립하며 본격화됐다. 올해 상반기 창호제작업체인 기반엔지니어링과 농업용 무인기 개발업체인 노루지에스소프트를 설립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작물재배업을 하고 있는 기반아그로(KIBAN AGRO)도 노루기반의 손자회사다.
노루기반은 농업관련 자회사들을 모두 품으며 사실상 농업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농업사업 확대가 계속되자 노루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노루기반에 3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와 달리 더기반은 노루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만들어졌다. 자본금 규모는 10억 원으로 대표이사는 강석규 노루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겸직하고 있다. 지분구조만 놓고 보면 노루기반과 동일한 위치에 있는 회사다.
더기반이 기존 회사들과 다른 양상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승계구도 마련을 위한 지렛대로 평가하고 있다. 한원석 상무가 더기반 지분을 인수하고, 노루기반 등 농업사업을 모두 품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 상무가 신규사업에 전반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노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노루기반을 통해서 농업관련 투자를 진행했고, 더기반은 사업구조를 고려해서 투자구조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어떠한 경영적인 의도를 가지고 만든 것은 아니며 사업방향이라던지 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 상무는 미국 센테너리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올해 초 부터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으면서 경영수업에 나섰다. 한 상무가 보유한 노루홀딩스 주식은 5000주에 불과해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지분율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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