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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日 시장 내 한국물 존재감 재확인 [Korean Paper]550억 엔으로 증액…다이와·MUMS·미즈호·노무라 주관

정아람 기자공개 2015-09-17 10:04:22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1년여만에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채권) 시장에 복귀했다. 한동안 한국계 기관의 대형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뜸했지만, 국책은행의 우량 신용등급과 꼼꼼한 사전 조사에 힘입어 충분한 투자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약 2주간 사전조사…공모 구조·금리 민감도 사전 파악

16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전날 총 550억 엔(약 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결정했다. 전액 고정금리 채권으로,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눠 각각 160억 엔, 390억 엔씩을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9월 첫째주 로드쇼를 진행했다. 2~4일 사흘에 걸쳐 잠재 투자군을 대상으로 프리 소프트사운딩(pre-soft sounding) 형태로 만기 구조와 대략적인 금리 눈높이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공모 구조를 결정한 뒤 9일에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딜 어나운스(announce) 당시 제시한 금리 수준은 2년물의 경우 엔 스왑금리(YSO)+15~17bp, 3년물은 YSO+18~20bp다.

수출입은행은 이후 9~11일에 걸쳐 투자기관과 금리 수준 조율에 나섰다. 15일 오전 최종적으로 결정된 발행금리는 2년물 YSO+15bp(쿠폰 0.31%), 3년물 YSO+20bp(0.37%)다. 당초 500억 엔 가량 발행을 계획했으나, 예상보다 투자수요가 많아 총 550억 엔 발행을 결정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일본 대형 공공기관의 경우 전체 발행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250억 엔 가량을 모두 가져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1년 6개월만에 빅딜…'한국물 투자수요 건재' 확인

수출입은행은 이번 발행 당시 외화 유동성 확보와 일본 시장에서 한국계 기관의 존재감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달러, 유로, 엔, 스위스프랑, 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 채권의 경우 투자가와의 친밀도 및 세컨더리 유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는 편이 유리하다.

하지만 올해 국내 기관의 공모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2015년 6월 부산은행이 차환 목적으로 발행한 200억 엔(약 2억 달러)가 전부였다. 수출입은행 역시 2014년 3월 760억 엔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후 한동안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계 사무라이본드가 150~300억 엔 규모에 그치면서 재투자 수요가 충분히 쌓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입은행이 오랜만에 복귀했음에도 안정적으로 조달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차환을 앞둔 한국계 기관의 투자수요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발행을 위해 일본 내 신용평가회사 R&I로부터 'A+'등급을,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로부터 'Aa3' 등급을 받았다. 이번 채권의 납입일은 9월 25일이다.

발행 주관사로는 다이와증권, MUMS(Mitsubishi-UFJ Morgan Stanley),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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