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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 상향 제안할까 프로그래시브 딜 불가 전제로 본입찰 참여

이윤정 기자공개 2015-10-05 08:44:1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2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지 2주일이 지났다. 단독 후보인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컨소시엄과 매각자 간 협상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과연 현대백화점이 인수 제안가를 조정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자가 현대백화점의 본입찰 인수가보다 높은 금액에서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거래 성사 여부가 가격에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 이후 현대백화점과 KTB PE-큐캐피탈 측은 한 차례 접촉은 있었지만 아직 매각에 대한 심도 있는 협상은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 주관사를 통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일정이 다소 연장될 것 같다며 현대백화점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자 측은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인수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아직 공식적으로 현대백화점에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백화점으로서는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가 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기다리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매각자 측에서 거래가격 때문에 단독 후보인 현대백화점과의 협상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격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본입찰에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격으로 4700억 원 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매각자측이 예상하는 매각가는 이보다 높은 6000억~7000억 원 수준이다.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의 운영 주체 KTB PE와 큐캐피탈은 최근 출자자(LP)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KTB PE와 큐캐피탈은 현대백화점의 제안 인수가격이 기대보다 낮다며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가격을 높일 것이란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상향 여부가 이번 거래 성사에서 핵심 변수인 가운데 현대백화점의 인수가 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본입찰에서 제출한 인수 가격이 이미 현대백화점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가격 범위의 상단 수준에 있는 숫자기 때문이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본입찰 이후 프로그래시브 딜(경매 호가 입찰)로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참여했다.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란 가정 하에 금액을 써 냈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이 수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 거의 근접한 금액이란 것이다. 가격 상향을 검토한다고 하더라도 현대백화점이 단독 인수 후보인 상황에서 경영진들의 전체적인 동의를 얻기 위한 명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를 놓고 매각자과 인수자가 가격, 거래 진행 정도에 대해 시각 차가 큰 상황"이라며 "협상 과정이 예상보다 많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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