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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證, '연우 IPO' 주관 합류한 사연은 산은 계열 대우증권 '5% 이상 지분룰' 걸려, 공동 대표주관

이길용 기자공개 2015-10-08 10:0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연우가 공동 대표 주관사 파트너로 HMC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당초 KDB대우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할 계획이었으나 옛 정책금융공사가 연우에 투자했던 지분이 산업은행으로 이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증권사와 이해 관계자의 지분율이 5%를 넘으면 다른 증권사를 공동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HMC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초대됐다.

KDB대우증권은 화장품 용기 업체인 연우의 상장을 위해 2008년부터 접촉을 시작했고, 결국 대표 주관사의 지위를 따냈다. 지난해부터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연우도 그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87억 원과 70억 원으로 이익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연우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대우증권은 연우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해 IPO 실적을 쌓을 계획이었지만 산업은행이 연우 지분을 5% 이상 보유해 단독으로 주관하는 게 불가능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6조 1항에는 "금융투자회사가 자신과 이해관계인이 5%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기업공개 주관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다른 금융투자회사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연우는 SK증권과 IBK기업은행이 공동 운용사(GP)인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부터 2012년 투자를 받았다. 연우의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으로 일자리창출 PEF의 지분율은 14.3%에 달한다.

일자리창출 PEF는 2000억 원 규모로 2010년 결성됐다. 이 중 절반인 1000억 원은 옛 한국정책금융공사(KoFC)가 출자했다. 올해 1월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통합이 완료되면서 연우에 대한 지분도 산업은행으로 이관됐다.

모회사인 산업은행의 연우 지분율이 5%를 넘어서자 대우증권은 HMC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초대했다. 다만 인수 물량에 차이를 둬 상장 제반 과정을 대부분 처리한 대우증권은 156만 3692주를 배정받았고 HMC투자증권은 48만 1136주를 배정받았다. HMC투자증권의 물량은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의 36만 852주와 큰 차이가 없다.

HMC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어부지리로 IPO 주관 실적 한 건을 추가했다. HMC투자증권은 유동화·채권 시장에서는 계열 물량을 기반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IPO의 경우 2012년 1월 90억 원 규모의 남화토건 상장 시킨 이후 3년 이상 IPO 주관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번 딜로 HMC투자증권은 98억~121억 원의 주관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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