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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동남아 '亞 3대 수출지'로 키운다 현지기업 제휴·영업소 개설·신제품 출시 등 '현지화 전략 강화'

방콕(태국)=장지현 기자공개 2015-10-12 08:4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1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오는 2017년까지 매출 20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7일 태국 방콕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시아는 하이트진로가 기업 역사상 최초로 수출을 한 지역"이라며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수출액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동남아는 일본 및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 3대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968년 베트남에 소주를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은 1993년 싱가포르에 맥주, 1998년에 필리핀, 인도네이사 등에 소주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하이트진로의 동남아시아 수출실적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1%씩 성장했다. 지난 2010년 233만 달러(27억 원)수준이었던 매출은 5년 만에 922만 달러(107억 원)로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대(對)동남아 수출 실적은 557만 달러(6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4% 늘었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235.2%, 소주가 25.7%씩 늘었고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195만 달러(22억 원)로 가장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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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현지의 한 호텔에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강현순 상무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교민을 중심으로 이뤄진 소비층을 현지인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국 술에 대한 현지인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 지고 있다.

먼저 지난 2011년 하이트진로는 태국에서 현지 최대 주류 기업인 '분럿(Boonrawd)그룹'과 소주 수출 및 유통계약을 맺었다. 이후 분럿과 함께 시음회, UCC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참이슬과 진로24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서 매년 판매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10년 14만 달러(1억6000만원) 규모였던 수출 매출은 올해 50만9000달러(6억 원)로 3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부터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리큐르 '자몽에이슬'도 태국에 첫 수출됐다. 분럿그룹 관계자는 "자몽의 상큼함이 소주와 조화를 이룬 맛이 더운 더운 지역인 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만간 추가 주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뉴하이트도 올 연말부터 태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2012년부터 현지 세븐일레븐 본사와 계약을 통해 200여개 점포에 참이슬을 입점시켰다. 수도인 마닐라 시내 편의점에서 참이슬 취급률은 90%에 달한다. 미니스톱과 현지인 CVS에서도 편의점주 사입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필리핀 수출 매출은 194만 달러(22억 원)로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다.

베트남 지역에서는 오는 2016년 초 하노이에 영업소를 개설해 현지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영업소는 향후 동남아시아 거점 본부로 삼을 예정이다. 베트남은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해 OEM 생산 등 현지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에서도 TV광고와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강현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본부장은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AEC(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동남아시아 주류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가 생기고 있다"면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려 동남아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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