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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면세점 경쟁, 롯데·두산 날 선 공방 롯데 "경쟁자 없다"…두산 "수입 명품 되파는 건 수출사업 아냐"

장지현 기자공개 2015-10-14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를 앞두고 후보 업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두산은 대표가 직접 나서 경쟁사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상생 2020'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면세점 특허 재승인 과정에서 가장 큰 경쟁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특별히 경쟁 대상으로 생각하는 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면세사업자인 듀프리, DFS 등을 비롯한 우리 자신이 경쟁자"라고 덧붙였다.

또 유통업계 최대 경쟁자인 신세계에 대해서는 "면세사업 경험이 일천하지만 유통 경험이 오래 됐다"고 묘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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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롯데면세점 이홍균 사장, (주)두산 동현수 사장

㈜두산도 경쟁사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면세사업을 총괄하는 이천우 부사장은 "일부 후보가 면세사업을 '수출산업'이라고 표현했는데 진정한 수출은 국내 상품을 해외에 파는 것"이라며 "기존 면세점들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서 되파는 구조지만 두산은 국산 제품 비중을 40%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에 이홍균 대표가 "면세점을 수출기업으로 봐줬으면 한다"며 "고객의 80%가 외국인 관광객이고, 그들에 의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한 대목을 겨냥한 것이다.

동현수 사장 역시 "프로야구팀이 있는 면세 후보업체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곳은 두산이 유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롯데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는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와 SK네트웍스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이다. 신세계와 SK네트웍스는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시내 신규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심사 평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지역 3개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는 롯데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두산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허 만료 면세점은 서울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롯데월드점(12월31일)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5일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했다. PT 순서는 이번 주 추첨으로 정해진다. PT 일정은 11월 첫째 주 주말인 7~8일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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