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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무림페이퍼에 좌지우지 '실적호전' 매출액 대부분 차지…인쇄용지 다변화로 수익성 개선 추세

김창경 기자공개 2015-10-23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페이퍼가 무림그룹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무림페이퍼는 무림그룹 매출액 상당부분을 창출하고 있어 무림페이퍼의 실적은 무림그룹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또 무림페이퍼는 무림그룹 제지 생산 수직계열화의 핵심 축이다. 제지업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무림페이퍼는 인쇄용지 다각화를 통해 부정적인 업황에 대응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무림SP는 무림페이퍼를 포함 무림로지텍(95%), 무림켐텍(90%), 무림오피스웨이(78.2%) 등 총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무림SP의 무림페이퍼 지분율은 19.65%로 특수관계자의 지분까지 더하면 54%로 늘어난다.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 이도균 무림페이퍼 전무 등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34%다. 무림SP의 자회사 중 유일하게 오너일가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무림P&P(67.3%), 무림파워텍(85.6%)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다시 파인리조트, 무림캐피탈, 무림인터내셔널, 대승캐피탈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법인 기준 무림그룹의 계열사 50% 이상이 무림페이퍼 아래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무림페이퍼는 무림로지텍(5.1%) 및 무림오피스웨이(11.8%)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무림그룹 '양날의 검' 무림페이퍼

무림페이퍼가 무림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무림그룹 주력사업인 제지업과 직접 관련된 계열사는 무림SP, 무림페이퍼, 무리P&P 등으로 무림그룹 매출액의 90% 수준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 개별 기준 세 회사의 매출액 합은 1조 3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무림페이퍼와 무림페이퍼가 지분 67.3%를 보유한 무림P&P의 매출액은 1조 2056억 원으로 사실상 두 회사가 무림그룹 매출액 대부분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무림그룹은 지난 2008년 무림페이퍼를 통해 무림P&P(전 동아펄프)를 인수했고 2011년 무림P&P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제지 공정을 함께 갖춘 일관화 공장을 세우면서 조림→펄프→제지의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라며 "추가로 무림P&P가 2011년 완전 자회사 무림인터내셔널을 설립, 인도네시아 조림 지역을 확보하며 무림페이퍼로 시작해 무림P&P-무림인터내셔널로 이어지는 핵심축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무림페이퍼의 실적은 올해 들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무림페이퍼는 연결 기준 매출액 5618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 294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2.5%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7%로 크게 개선됐다. 펄프 가격 반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까지 33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인쇄용지 생산시설 30만 톤을 산업용 인쇄용지로 전환한 효과도 봤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지, 라벨지, 잉크젯 용지 등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인쇄용지는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한다. 기존 인쇄용지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장기적으로 산업용 인쇄용지 생산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상황과 같은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된다면 무림페이퍼의 영업이익은 올해 330억 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무림페이퍼에 실적 대부분이 몰려있는 사업포트폴리오 때문에 무림그룹은 제지업 시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라면서도 "펄프 등의 가격이 수익창출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림그룹은 인쇄용지 다변화를 통해 부정적인 업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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