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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SK주식 어떻게 팔까 분할매각 가능성 커, '자본적정성 제고' 블록딜 관측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5-10-29 08:31:5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6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매각을 검토 중인 SK(구 SK C&C) 주식 처분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2월 매입한 SK 지분(4.1%, 205만 주)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방식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8월 말 이사회를 열고 'SK 주식 매각(안)'을 결의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블록딜보다 분할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단번에 지분을 처분할 수 있지만 자금조달이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블록딜 방식을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3분기에 한 차례 일부 주식(120억 원 어치)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이사회를 통해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고, SK 측에서도 자사주 매입 의사를 공언한 만큼 주가가 견조한 현 시점이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괜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블록딜보다 조용히 시장에 분할매각하는 안이 유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SK C&C 주식을 매입했던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구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지분을 분할 매각을 통해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두 곳 모두 주가가 상승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역시 막대한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지난 2011년 SK C&C 주식을 2007억 7500만 원에 매입한 이후 주식가치가 3배 가까이 가격이 뛰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5668억 2500만 원선까지 상승했다. 매입 당시 10만 원을 밑돌던 주가는 지난 7월말 한때 32만 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일부 IB에서는 블록딜 가능성도 열어두고 영업을 펼치고 있다. 2017년 말로 예정된 바젤III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은행들의 부담을 감안하면 블록딜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복수의 증권사들과 블록딜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아직 당사자인 국민은행 측에서 처리 방식이나 일정에 대해 확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국내는 물론 글로벌 IB에서는 블록딜 가능성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블록딜 방식의 지분매각에 나설 경우 올해 현대글로비스(1조 1576억 원), 삼성생명(6652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딜이 등장하게 된다. 블록딜 여부나 규모 등이 미정이긴 하지만 IB업계에서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딜 규모가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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