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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소시엄, '준비된 주주들' 빅데이터로 '승부수' 최대 보유량 빅데이터 활용, 중금리 대출 고객 확보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30 07:4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낸 KT컨소시엄이 경쟁사 대비 탁월한 빅데이터 양과 분석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은행, GS리테일 등 대형 주주들의 사업 노하우는 물론 '8퍼센트', '뱅크웨어글로벌'과 같은 중소기업 주주들의 핀테크 전문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KT컨소시엄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K뱅크 지향점 및 사업추진방향 설명회'를 개최해 KT컨소시엄이 론칭하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의 주요 사업모델과 차별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KT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TF장을 맡고 있는 김인회 전무와 KT경제경영연구소장 박대수 상무, 박기석 우리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KT컨소시엄의 주요 주주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KT컨소시엄이 앞세우는 K뱅크의 경쟁력은 주주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빅데이터다. K뱅크는 주주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통신정보, 결제정보, 유통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10%대 중금리로 대출하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김인회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에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라며 "KT의 통신비 납부이력과 계열사 BC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정보, GS리테일의 유통점 결제정보 등을 기반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해 확장해 나가는 것이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KT만 하더라도 중금리 대출심사에 적용할 수 있는 3000만 명의 고객 이용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 BC카드는 2600만 고객의 결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사들의 보유 고객만 2억 명 이상이고 3개 PG사와 2개 VAN사의 결제 정보를 합하면 연간 68억 건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규모다. KT컨소시엄은 기존 은행의 신용평가정보 외에 고객의 경제생활을 파악할 수 있는 이 같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대수 상무는 "금융권 다음으로 고객정보에 대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이동통신사"라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대면 인증을 거쳐 대출이 이뤄지고 인건비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뱅크는 실제로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2000만 중신용 고객들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이 없는 가정주부나 대학생, 일시적으로 신용경색이 있는 서민들도 고객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BC카드의 265만 가맹점을 살펴보니 중소업체 뿐만 아니라 영세 가맹점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에는 장애물이 많다"며 "우리는 이들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서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 스타트업인 '8퍼센트', 뱅킹 소프트웨어업체 '뱅크웨어글로벌' 등 중소기업의 컨소시엄 참여로 전문성과 유연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8퍼센트는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으로 부실율 0%를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뱅크웨어글로벌은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전문은행 '마이뱅크(My Bank)'에 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K뱅크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무는 "K뱅크 플랫폼을 굉장히 유연하게 운용할 것"이라며 "기존 플랫폼보다 작고 구좌도 많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고 주요 타깃층이 20~30대라는 점을 감안해 필요할 때 시스템을 붙였다 뗄 수 있게 유연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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