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1월 02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일대 상업지역에 최근 오피스 빌딩 신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들이 노후화된 빌딩이나 개발이 지지부진한 토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방식이다.이들 PFV들은 주로 도심권에서 오피스 빌딩 재개발을 추진했던 시행사들로 강남일대 1990년대 이전에 건축한 건물이나, 개발이 되지 않은 나대지를 매입해 오피스 빌딩을 신축한다. 이 과정에서 선매각을 하거나 완공 후 통매각을 목표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PM 및 빌딩매매 전문회사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정성진 대표는 "강북에서 PFV를 구성해 도심권 재개발에 성공한 시행사들이 풍부한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강남으로 대거 이동했다"며 "부지를 매입해 신축 오피스를 공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강남일대에서 PFV들이 매입해 신축에 들어갔거나 부동산 매매 후 신축을 준비 중인 대형 오피스 빌딩은 3곳 정도로 파악된다.
청담피에프브이㈜는 강남구 청담동 91-2, 15번지 1733㎡의 부지를 1㎡당 4385만 원에 매입해 신축을 준비중이다. 2009년 매도자가 700억 원에 해당 부지를 취득해 개발하려 했지만 금융조달에 실패하며 사업이 한차례 좌초됐다. 최근 PFV가 매각해 사업을 재개한다.
강남구 역삼동 706-19번지 1488㎡의 부지는 역삼오피스피에프브이㈜가 1㎡당 3025만 원에 매입해 현재 신축하고 있다. 시공사로 CJ건설이 나섰다. 1978년 매도자가 증여받아 정비공장 및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토지를 PFV가 매입해 오피스 빌딩을 신축하는 건이다.
또 올해 1월 강남구 역삼동 648-17외 부옥산업 빌딩을 매입한 역삼피에프브이㈜는 오피스 빌딩 신축을 위해 현재 명도 및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일대 오피스 빌딩의 임대 공실률이 증가하고, 실질 임대료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도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이 증가하는 이유는 임차인이나 매수자들이 신축건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PFV들로서도 빌딩 신축 후 대부분 통매각을 진행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가 맞는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PFV들의 노후 빌딩 및 나대지 매입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방증하듯 2015년 4분기 오피스 시장의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사업타당성 조사부에 따르면 강남일대 빌딩 중 준공 15년 전후 오피스 빌딩의 평당 거래 가격이 최근 2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후 건물 가격은 평당 2300만 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승지연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책임연구원은 "강남일대에서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1㎡당 4500만 원 전후에 토지를 매입하면 재개발 사업성은 충분하다"며 "도심권에서 재개발 사업을 마무리한 일부 PFV들이 강남일대 재개발에 대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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