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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 'FED' 기반 수익 반등할까 美 공병단 납품 증가로 3분기 호실적, 中 법인·원자재 변수

김경태 기자공개 2015-11-20 09:28: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9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선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업체인 대원전선이 올 3분기 호실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군에 납품하는 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다만 중국법인이 적자전환하고, 향후 변수인 원자재와 관련해 대비책이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원전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997억)보다 11.5% 증가한 11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99% 늘어난 33억 원, 당기순이익은 28.6% 감소한 3억 6900만 원을 나타냈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올해 미국 극동공병단(FED: Far East District) 납품 물량이 증가해 이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그 외 수주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원전선 실적

대원전선은 지난 1969년 11월 설립된 업체로 서명환 대표 등 특수관계자가 32.9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본점과 공장은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에 위치해 있다. 대원전선은 시장 침체로 인해 2011년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3년 연속 감소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과거부터 인연을 맺어 온 FED 사업이 효자노릇을 했다. FED 사업은 시장 수요가 덜해 LS전선이나 대한전선 등 대기업들은 관심이 없었지만, 대원전선은 1970년대 중반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그 후 FED 독점승인을 획득하고 단독밴더로서 입지를 굳히고, 40년 이상 납품해왔다. 이 때문에 미군기지 건설 현장에서는 전선은 곧 대원전선이라는 것이 공식화돼 있을 정도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이 추진하는 통신케이블의 국산화사업에 2007년부터 참여했다. 그리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관련해 2008년부터 전력케이블 납품을 했다. 대원전선은 앞으로도 미군 관련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주잔고도 증가해 올해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대원전선은 지난해 3분기 495억 원의 수주잔고를 나타냈다. 올해는 전년보다 5% 확대된 52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위해금원전선유한공사가 올해 2분기부터 적자 전환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대원전선은 전선제조를 위해 지난 2003년 위해금원전선유한공사를 설립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위해금원전선유한공사는 지난해까지 이익을 남겼지만, 올해 갑작스럽게 적자 전환하면서 대원전선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또 최근 전선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과 관련해 뚜렷한 대비책이 없다. 런던 금속선물거래소(LME: London Metal Exchange)에 따르면 동 가격은 2011년 2월 톤당 1만 달러가 넘었지만, 지난 17일 기준 4700달러 수준이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환율은 파생상품 등으로 위험을 분산했지만, 원자재 가격 변동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일단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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