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지주회사 한솔홀딩스가 한솔제지 및 한솔로지스틱스(이하 한솔로지)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 지분 12.7%(210만 주)를 오는 12월 22일부터 2016년 1월 말까지 공개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매수 가격은 2만 1369원이다.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모두 매입할 경우 한솔홀딩스의 한솔제지 지분율은 15.3%에서 28%로 상승한다.

동시에 한솔홀딩스는 같은 시기 한솔로지의 지분 7.9%(130만 주)도 주당 3710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솔홀딩스는 한솔로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번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한솔로지는 한솔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지분 공개매수 배경에 대해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 중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는 상장된 자회사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한솔홀딩스는 공개매수의 대가로 한솔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 23일 종가기준 한솔제지 및 한솔로지 1주당 한솔홀딩스 주식 2.7주, 0.5주를 각각 받게 된다. 한솔홀딩스 신주는 2016년 2월 말에 지급된다. 한솔홀딩스는 이를 위해 500억 원 규모(712만 6167주)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현재 한솔홀딩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13.43%)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도 8.27%를 보유하고 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6.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