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했던 박태준 명예회장 4주기 추모식 13일 유가족 중심 진행, 포스코 "향후 5년, 10년 단위로 진행"
심희진 기자공개 2015-12-15 08:21:2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입구에 들어서자 '청암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소'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들어 왔다. 입구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10분 가량 올라갔다. 대형 태극기와 천막 사이에 박태준 회장이 잠들어 있는 17묘역이 눈에 들어왔다.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했다. 취재진은커녕 경계 태세를 갖춘 보안 요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검은색 상복을 입은 유가족 스무 명 정도만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조화도 이강덕 포항시장이 보낸 것 외에는 몇 개 없었다.
잠시 후 빨간색 대형 관광버스 두 대가 도착했다. 포스코 전현직 임원들의 모임인 '중우회' 회원들이 하나둘씩 내렸다. 중우회 회원들은 유가족과 인사를 나눈 뒤 묘역 앞에서 짧게 참배했다. 추모 행사는 20여 분도 안 돼 끝났다.
권오준 회장의 참석 여부가 궁금했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이에게 "권 회장은 언제 오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권 회장이) 8시 전에 잠깐 와서 미리 참배하고 바로 갔습니다"라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박 회장 추모식은 크게 열렸다. 매년 12월 13일 오전 정관계,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 묘소에서 참배식이 거행됐다. 오후에는 포스코센터 1층 '박태준 부조상' 앞에서 박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도 열렸다.
지난 3년과 달리 추모 행사의 규모가 축소된 데는 올해가 4주기였다는 것 외에 별다른 이유가 없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5주기, 10주기 외에는 가족 중심으로 조촐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추도식은 통상적으로 3주기까지만 갖고, 그 이후로는 5년, 10년처럼 의미 있는 주기에만 연다"며 "다른 해에는 간단한 참배만 갖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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