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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 '전장부품' 진출에 웃는 이유 시장 잠재력 인증 효과 수혜…기업가치 최저점, 반등 여력 농후

이경주 기자공개 2015-12-16 08:14:0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5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전장)부품 시장 진출이 LG전자에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장부품 시장에 대한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삼성전자가 ‘인증'해 줘 선두주자인 LG전자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어 기저효과로 상승 여력이 더 농후하다는 평가다.

15일 다수의 증권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진출이 LG전자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신사업을 할 때 반드시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본다"며 "한발 앞서 전장부품에 진출한 LG전자가 옳았다는 것을 삼성전자가 ‘인증'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에 전장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지만 시장 지위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전장시장은 ‘안전'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수주요건이 까다롭고 부품사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작용한다.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은 10년 동안 전장사업을 가꾸면서 완성차업체들에게 신뢰를 쌓아왔다. 같은 조건이면 완성차업체들이 삼성전자로 부품사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LG그룹은 현대차그룹과 GM을 양대고객 축으로 10여년 간의 선행적 경험을 통해 충분한 사업역량과 고객기반을 구축했고 LG전자만 15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전장사업은 레퍼런스와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B2B 분야이기 때문에 삼성그룹이 뒤늦게 역량을 집중해도 M&A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사업화속도는 더딜 것"이고 평가했다.

특히 전장사업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데 상승 여력에 있어서는 LG전자가 더 농후하다는 평가다. 기업가치가 역사상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기저효과로 반등 여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주가
LG전자 주가

LG전자는 현재 시가총액이 8조1000억 원 수준으로 올해 3분기말 기준 자산(38조9474억 원)과 자기자본(13조4235억 원) 규모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지난 2011년 한 때 주가가 12만원 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8월 3만9000원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 이유다. 그나마 지난 10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수주를 따내면서 현재 4만원 후반대로 소폭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진출에 투자자들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오히려 주목되는 것은 LG전자"라며 "삼성전자가 전장시장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데다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어 기저효과로 상승여력이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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