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먹거리 수처리사업 '속도' 日 히타치 합작계열사, 공공사업 68억에 수주…내부거래비중 감소 효과
김경태 기자공개 2015-12-11 08:22:0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계열 수처리기업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공공사업을 수주했다. 그동안 내부거래가 높았던 만큼 특수관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최근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관련 사업에 힘이 실릴지 귀추가 주목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51%, 히타치(Hitachi, Ltd.)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평택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진위일반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 증설 및 개선사업'을 따냈다. 제한경쟁 입찰에서 68억 5630만 원에 낙찰받았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지난 8일 평택도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청호리에 위치한 폐수처리시설의 증설을 위한 것이다. 기존 1,000㎥/일에서 2,000㎥/일로 개선할 예정이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이번 사업에 참가하면서 한양이엔지를 도급업체로 삼았다. 평택도시공사가 응모자격으로 경기도 지역 외의 업체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경기도 소재의 업체와 공동도급을 할 것을 규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에 자리잡고 있는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경기도 화성시에 근거지를 둔 한양이엔지와 손을 잡았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 지분율은 51%, 한양이엔지는 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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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전자는 지난 2011년 대우건설로부터 공공 수처리 분야 주요 운영관리 전문 업체인 하이엔텍(옛 대우엔텍)을 611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LG전자는 향후 10년 내 수처리 시장에서 연간 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톱 10 종합 수처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2012년에는 히타치와 합작해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담수화를 포함한 음용수 및 산업용수 공급 시스템, 하수 및 산업폐수 처리 시스템, 폐수 재사용 또는 재사용 시설의 설계를 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이엔텍은 2013년에는 매출이 574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LG전자 사업장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들의 폐수처리장 관리를 맡으면서 지난해는 1001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32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증가했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도 지난해 54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매출이 확대됐다. 영업손실도 2013년(50억)보다 대폭 감소한 5억 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성장 역시 내부일감 덕분에 가능했다. 지난해 내부거래는 47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7%에 달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 수주는 특수관계자 의존도를 낮추는 데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사업초기 누적된 손실로 인해 지난해말 기준 42%의 자본잠식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태에 놓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 9월 하이엔텍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LG히타치워터솔루션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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