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이사회 핵심 '경영위원회' 폐지 2013년 10월 동양그룹 사태로 설치…최대주주 변경에 '핵심기구→불필요'
안영훈 기자공개 2015-12-18 09:52:5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를 지난달 말 폐지했다. 2013년 10월 신설 이후 2년여 만이다.경영위원회 폐지로 동양생명 이사회 체제는 6개 위원회에서 5개 위원회 체제(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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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위원회 폐지 안건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동양생명의 경영위원회는 지난 2013년 10월 정관변경을 통해 신설됐다. 당시는 동양생명이 동양그룹에서의 계열분리를 추진하고 있을 때였다.
계열분리와 이후 독립경영 제체 구축을 위해 별도의 의사결정 기구가 필요했던 동양생명은 신설된 경영위원회를 통해 동양그룹 위기와 관련된 동양생명 경영일반 사항을 논의했다.
실제로 경영위원회를 통해 동양생명의 동양그룹 관련 언론 대응과 법적 대응 방안이 결정됐다. 검토 과정에서 무산된 사명변경안도 경영위원회에서 거론된 안건이었다.
지난 2013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동양생명의 동양그룹 계열 제외를 승인한 후에도 동양생명의 경영위원회는 존속됐다. 처음 목적은 동양그룹 위기상황 극복이었지만 2014년 들어선 당시 최대주주였던 보고펀드에 대한 동양생명 경영상황 보고의 자리가 됐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내 다른 위원회와 달리 사외이사 참여가 전무했고,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와 박병무 기타비상무이사만으로 구성됐다. 박병무 기타비상무이사는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였던 보고펀드의 공동 대표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당시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의 박병무 대표는 비상근 등기임원이었다"면서 "비상근이라는 점 때문에 별도의 회사 경영사항 보고 자리가 필요했고 그 자리가 경영위원회였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경영위원회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은 올해 초부터다. 올해 초 보고펀드는 중국 안방보험과 동양생명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6월 금융위원회는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승인했다.
보고펀드가 안방보험에 동양생명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면서 한때 동양생명 이사회내 핵심 기구였던 경영위원회의 필요성은 사라졌고, 새로운 주인인 안방보험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경영위원회를 폐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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