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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트리 투자 VC, 높은 기업가치 기대감 '여전' SL·KB인베·코오롱인베, 1년만에 2배 이상 수익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5-12-28 08:32:4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씨트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씨트리의 특례 상장으로 투자기간 대비 높은 수익 달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트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SL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상장이후 SL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는 씨트리 지분 5.07%를,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53%를 보유하게 된다.

벤처캐피탈들은 지난해 1월 씨트리의 기술성 평가 실패 이후 진행된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했다. 연이은 특례상장 실패로 기존 투자기관들이 회수에 나섰던 것과 달리 씨트리의 기술 완성도와 시장내 경쟁우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27일 운용중인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를 통해 총 18억 원 규모의 씨트리 CB를 인수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3월 말 'KoFC-코오롱 Pioneer Champ2011-6호 투자조합'과 본 계정으로 씨트리 CB 9억 원어치씩을 인수했다. CB의 전환가액은 4500원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0%, 5.5%다.

네번째 도전만에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씨트리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씨트리는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가 희망 밴드(8300~1만 2000원)를 하회한 6500원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공모가 대비 40% 이상 오른 925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했고,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1만 2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씨트리의 성공적 시장 안착 소식에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도 회수 전략 마련에 분주해졌다. 벤처캐피탈들은 투자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수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트리의 주가 수준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CB전환가액을 고려한 투자 수익은 약 2.5배를 넘어선다. SL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보유 CB 60만 주중 30만 주 가량을 1년간 자진보호예수하기로 했지만, 일부 물량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로도 원금 수준의 투자 회수는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씨트리가 4수만에 상장에 성공했지만, 밸류에이션 기대감은 높은 수준"이라며 "공모 당시 부진했던 시장의 평가는 향후 지속적인 제품 출시 움직임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유 기술력에 대한 시장성이 여전한데다 펩타이드 등 성장동력의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 보유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씨트리는 이전 기술성 평가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것이 이상할 정도로 여겨질 만큼 높은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라며 "내년이후 본격적인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원금수준의 회수 이후 수익 극대화 시점까지 보유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 설립된 씨트리는 비천연아미노산 전문 개발 및 생산 기업이다. 씨트리는 최근 펩타이드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올초 식품의약처로부터 야뇨증 치료제 '데소민세립'과 척수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정'의 품목허가를 받았던 씨트리는 내년초 항혈소판제, 항암제 등 10여 개 이상의 펩타이드 의약품의 품목허가 신청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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