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공략' 삼성생명, '비보험' 본격 강화 하나 펀드·신탁 등 수수료 수익기반 강화…은행·증권 전문가 영입
강예지 기자공개 2015-12-29 06:29: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유층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생명이 비보험 분야를 본격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 자산대별 전담조직이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보험에 비보험을 결합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완성시키겠다는 그림이다. 최근 은행과 증권회사의 자산관리 모델을 섭렵한 전문가가 WM(Wealth Management)사업부 수장에 오르면서 이같은 기대가 커지고 있다.◇올해 비보험 수수료 수익 목표 120억
삼성생명은 지난해 경영전략에서 부유층 시장 공략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FP센터(Financial Planner), 국내 1호 가문관리 서비스인 삼성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고능률 설계사들의 멤버십인 WM보드(WM Board) 등 차별화된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그림이었다. 지난 10월에는 우수 설계사를 중심으로 부유층 고객을 상담하는 초고능률 지점을 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히 부유층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험뿐 아니라 펀드와 신탁과 같은 비보험 상품을 확대하고 수수료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삼성생명이 올해초 제시한 비보험 수수료 수익 목표는 120억 원으로, 지난해 수익 108억 원보다 11% 높은 수치다.
삼성생명은 현재 VIP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을 보이고 있다. VIP 고객의 수입보험료 기여도는 9월말 21.9%, 이들의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5430억 원에 달한다. 부유층 고객과 초부유층 고객은 9만 8000명 상당이다. 그간 보여준 VIP 고객의 성장속도를 감안할 때 연초 제시한 비보험 수수료 수익 목표는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증권 자산관리 전문가를 수장으로
최근 삼성생명은 WM사업부장에 씨티은행과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출신의 노차영 상무를 선임했다. 노 상무는 신탁부와 수익증권영업부, 패밀리오피스, FP센터 등을 총괄한다. VIP 채널이 자리잡았고 수익원을 다양화할 방법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은행·증권을 모두 경험해본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과 비보험을 합쳐 종합자산관리로 가는 것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보험에 비보험의 역량이 결합되면 훨씬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상무는 금융권에서 유명한 프라이빗뱅커(PB)로 이름을 날렸다. 노 상무가 이끌었던 옛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는 선진국 해외주식과 채권, KP(Korean Paper) 등 해외 투자에 강점을 보인 곳이다. 센터장으로 활약한 노 상무는 VVIP PB센터를 총괄하는 프리미어 블루 본부장을 맡았다.
삼성생명 안팎에서는 비보험 상품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처음 부유층 전용 신탁상품인 '삼성생명 자산배분 특정금전신탁'을 선보였다. 자산의 안정적 증식과 이전이라는 초부유층 자산가의 니즈에 맞춘 상품이다. 초고능률 점포와 FP센터, 패밀리오피스 등 자산대별로 나눠져 있는 전담조직을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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