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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에 B2B전용 에어컨 본부 설립 지난달 알파레타 지역에 공식 오픈…미 B2B사업 중심 축 역할

이경주 기자공개 2016-01-05 08:25:4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4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가전제품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B2B전용 에어컨 본부를 새로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구조를 B2C에서 B2B로 전환하려는 LG그룹의 움직임에 맞춰 맏형 LG전자가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최대 해외법인이자 미국 가전제품 판매법인인 LG Electronics USA(LGEUS)는 지난달 중순 미국 애틀란타 외곽에 위치한 알파레타 지역에 LG전자 미국 B2B 에어컨 전략을 진두지휘 할 '에어컨디셔닝(Air conditioning) 본부'를 공식 오픈했다.

1100평 규모로 조성된 새 미국 에어컨 본부는 △LG 비즈니스 혁신센터(LG Business Innovation) △교육아카데미(Learning Academy) △엔제니어링 제어 연구소(Engineering Control Lab)로 구성돼 있다.

LG 비즈니스 혁신센터는 글로벌 쇼케이스 등을 진행하면서 미국 B2B 고객과 LG전자를 이어주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아카데미는 우수 협력업체들이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LG전자의 기술을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 엔제니어링 제어 연구소는 고급 실습시설을 갖춰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출시 전 최종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B2B 에어컨 사업에 필요한 전략 및 영업(혁신센터), 협력업체 양성(아카데미), 기술개발(연구소) 등 3가지 역량을 한데 묶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글로벌 B2C 에어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선두주자다. 그런 LG전자가 가전제품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B2B 전용 본부를 꾸렸다는 점에서 에어컨 사업 전략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그룹이 사업구조를 B2C에서 B2B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B2B사업을 맡고 있는 경영진들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오너인 구본준 LG 부회장이 새롭게 지주사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며 그룹 역량을 B2B 등 신사업에 결집시킬 것을 예고했다. 이에 그룹맏형 계열사 LG전자가 우선 에어컨 사업으로 B2B 전환 시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의 대표적 B2B제품인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에어컨이란 아파트와 빌딩 등에서 사용하는 대규모 상업용 에어컨이다. 건설사 등과 대규모 계약을 통해 공급하기 때문에 경기변동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건설사의 수주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신생 전자업체들의 진입이 어렵다. 이미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까지 에어컨 사업 전체 매출 중 절반을 시스템에어컨으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에 설립된 미국 에어컨 본부는 LG전자 미래사업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상징과도 같다"며 "LG전자 B2B에어컨 사업이 더욱 탄력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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