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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가나 상수도 공기지연 이유는 발주처 설계변경 요청 "귀책사유 없어"..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6-01-19 07:58:0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5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4년여간 진행해왔던 가나 현지 상수도 공사 준공 시점이 크게 지연될 전망이다. 다만 발주처의 설계변경 요구에 따른 공기지연으로 확인돼 지체보상금 등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아프리카 가나 현지에서 벌이고 있는 상수도 공사의 준공 시점이 이달 17일에서 8월 31일로 변경됐다고 15일 밝혔다. 2012년 가나 워터 컴퍼니(Ghana Water Company Limited)로부터 수주해 진행해왔던 건으로 도급규모 542억 원대 공사다.

해당 공사는 가나 서북부 지역 도시인 와(WA)시에 일일 1만 5000톤 규모 수도를 곱급할 수 있는 설비를 짓는 공사다. 정수장(WTP-Water Treatment) 플랜트 1개소와 펌프, 배수지, 관로 등 상수도 설비 공사 전반을 코오롱글로벌이 맡았다.

코오롱글로벌은 가나 공사를 수주했을 때와 비슷한 시점에 아프리카 탄자니아 수도 도도마시의 상수도 공사 역시 수주하며 업계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당시 건설사들의 해외 공사 수주가 중동 지역에 집약돼 있던 가운데 아프리카를 새로운 개척시장으로 삼은 덕분이었다. 도급규모 약 470억 원이었던 도도마시 상수도 공사는 지난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의 가나 상수도 공사가 최근 지연되자 일부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귀책 사유가 코오롱글로벌에 있을 경우 공사 지체보상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나 상수도 공사 지연은 발주처의 설계변경 요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다. 공사 마무리 단계에 토지 착굴 등을 벌이던 중 장애물이 나오면서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수도를 만들어달라는 가나 워터 컴퍼니의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수도 라인 연장에 필요한 경비는 약 20억 원에 불과하고, 이 역시 발주처에서 비용을 정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오롱글로벌의 귀책사유가 아닌 만큼 지체보상금 등 추가 공사원가가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나 현지에서 이번 상수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코오롱글로벌은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여타 국가들의 SOC 사업으로까지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가나 사업 공기지연은) 특수한 이유는 아니며 발주처의 설계변경 요구로 이뤄지게 된 사안"이라며 "상수도 공사 중 우회를 해야 할 장애물이 발견됐고, 이에 대한 수로 변경안을 발주처가 요청하게 된 것으로 추가 비용 역시 정산 시점에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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