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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HP빌딩, 2300억에 팔린다 18일 공개입찰 매각…HP로고 제거, 새 빌딩주 관심

고설봉 기자공개 2016-01-18 08:17:0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5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BRE자산운용에서 보유하고 있는 여의도 HP빌딩이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된다. 최근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HP로고가 제거되면서 향후 새 건물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HP빌딩이 오는 18일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입자를 선정한다. 매각 예정가는 약 2300억 원으로 3.3㎡(1평)당 1734만 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HP빌딩의 소유주는 CBRE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부동산펀드다. 이 펀드에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농협 등이 100% 지분 투자해 간접적으로 HP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3에 위치한 HP빌딩은 연면적 4만 3835㎡(약 1만 3260평)로 지하 7층~지상 23층이다. 1998년 5월 준공됐다.

한국 HP빌딩

이 빌딩의 주요 임차인은 한국HP(휴렛팩커드)다. 한국HP는 1999년 이 빌딩을 고려증권으로부터 약 695억 원에 매입했다. 한국 HP는 고려증권이 부도나면서 고려증권 사옥이었던 이 빌딩을 HP빌딩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사로 사용했다.

그러나 2012년 한국HP는 약 1900억 원에 HP빌딩을 CBRE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 후 한국HP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HP빌딩에 남았다. 임대 만료는 오는 2017년까지로 알려졌다.

또 HP빌딩에는 팬택 창업주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의 개인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지난 2014년 9월 박 전 부회장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흩어져 있던 본인 소유의 회사를 모아 HP빌딩에 집결시켰다. 시스템 통합관리(SI) 업체인 팬택씨앤아이와 피앤에스네트웍스(화물운송) 등이 HP빌딩에 임차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되지만 HP빌딩 외벽에 붙어있던 HP로고가 최근 제거된 것으로 봐서 이미 매입자가 결정됐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HP가 오피스 임대면적을 축소하거나,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주요 임차인이 빠져나가며 임대면적에 변화가 큰데도 건물이 매각된다면 건물을 직접 사용할 수요자가 빌딩을 매입하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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