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vs 아프로, 엇갈린 저축은행 진출 성적 비슷한 시기 진출 불구 수익성 엇갈려
원충희 기자공개 2016-01-20 10:42: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4년 비슷한 시기에 저축은행에 진출한 대부업체 웰컴론과 아프로서비스(이하 아프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흑자경영 덕에 웰컴론은 저축은행 인수 1년여 만에 100억 원의 지분평가이익을 얻은 반면 OK저축은행을 소유한 아프로는 여전히 평가손실이 진행 중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대부)이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101억 원의 지분평가이익을 봤다. 지난 2014년 5월 예신·해솔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자회사 웰컴저축은행이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지분가치가 상승한 덕분이다.
저축은행 인수로 대부자산을 줄여 수익성이 하락한 웰컴론은 자회사(지분 100%) 웰컴저축은행의 지분평가이익에 힘입어 예년 수준의 이익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3분기까지 웰컴론은 대부자산 축소 등으로 인해 충전(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716억 원에서 674억 원, 영업이익은 450억 원에서 324억 원으로 감소했다. 저축은행 인수당시 금융당국이 내건 조건에 따라 5년간 대부잔액을 40% 이상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회사인 웰컴저축은행이 2014년 12월 말 당기순이익 29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15년 9월 말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지분평가이익 101억 원이 장부에 반영됐다. 그 덕에 웰컴론의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저축은행에 진출한 아프로는 1년여 간 적자수렁에서 헤매다 이제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프로가 2014년 7월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OK저축은행은 당해 9월 말 12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말 150억 원, 2015년 3월 말 244억 원, 6월 말 160억 원 등 적자가 이어졌다.
그나마 작년 9월 말 당기순이익 38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그간 쌓인 결손금이 260억 원에 달해 OK저축은행의 지분가치는 마이너스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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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2014년 4월에 신설된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가 98%,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원래는 러시앤캐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부계, 일본계 논란 때문에 국내 법인을 새로 만들어 인수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는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이며 오너인 최윤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2014년에 출범한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을 보면 외형은 OK가, 수익성은 웰컴이 앞서고 있는 구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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