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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오 투자 VC들, 회수 기회 열리나 22일 코넥스 상장…시행세칙 개편 따른 코스닥 이전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6-01-25 10:54:1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시밀러 전문기업 선바이오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이 모처럼 회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팩 합병과 코스닥 상장이 무산됐던 선바이오가 코넥스 상장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넥스 상장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말 지정자문인인 대우증권이 상장 심사를 신청한 지 2주만이다.

선바이오는 상장 승인에 따라 오는 22일 코넥스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평가가격은 코넥스 자산가치평가법에 따라 주당 1120원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 청구당시 제시됐던 희망가액(3만 7100~4만 2800원) 대비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선바이오는 지난해 3월 대우스팩2호와 합병을 결정했지만 거래소의 합병상장예비심사에서 돌연 심사요청을 철회하고 합병계약을 취소했다. 합병 계약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선바이오는 스팩 합병 불발 이후 지난해 10월 직상장에 나섰다. 하지만 개인주주의 보호예수 거절 등에 발목이 잡혀 한달 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했다.

선바이오의 코넥스 상장으로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도 회수 우려를 지우는 모습이다.

SL인베스트먼트(SLi Growth Accel II 투자펀드)와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해외진출 플랫폼 펀드,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 제22호)는 지난해 6월과 7월 선바이오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5만 주씩을 인수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4만 원으로 총 투자규모는 각각 20억 원이다. SL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보통주 전환을 마쳤고, 지난해 11월 이뤄진 무상증자(100%)를 통해 보유 주식을 10만 주씩으로 늘렸다.

벤처캐피탈들은 코넥스 시장 상장이후 즉각적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한국거래소의 시행세칙 개편 여부에 따라 회수 시기를 조율한다는 목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피시장 상장관련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최대주주와 이해를 달리하는 특수관계인에 대해 조건부 보호예수 규정을 면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의 보호예수 거부로 코스닥 상장이 불발됐던 선바이오 역시 관련 세칙 개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보호예수를 둘러싼 거래소의 시행세칙 개편에 따라 코스닥 이전 상장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예고되고 있어 코스닥 이전 상장과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적용이 없는 코넥스 시장 특성상 블록딜 등을 통한 회수가 가능하다"면서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에 따른 중장기 회수 전략 마련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선바이오는 바이오 신약 및 시밀러 제조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백혈구감소증 치료제 'Neupeg'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2호인 C형감염치료제 'PEG-인터페론'은 지난해 인도에서 제품 승인을 받고 판매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노광 대표와 특수관계자로 51.0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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