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서울 첫 도전 '절반의 성공' 송파베르디움 일부 미분양…실수요자 위주, 차근차근 판다
고설봉 기자공개 2016-01-20 07:56:2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의 첫 서울 도전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15년 말 분양한 '송파베르디움 더 퍼스트(이하 송파베르디움)'의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서울 강남권에 공급되는 신규아파트로 기대를 모았지만 조기 완판은 실패했다.19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회사가 오금공공택지지구 3블록에 분양한 송파베르디움 아파트 계약이 진행 중이다. 2015년 12월 31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지난 5일부터~7일까지 계약이 진행됐다. 그러나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일부 미분양 세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8일 계약 포기자와 특별공급 미적격자 등이 분양 받은 아파트가 다시 시장에 풀리면서 미분양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또한 기준층을 제외한 4층 이하 저층부 세대가 대거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기준층의 경우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다"며 "다만 미적격자 계약해지분이 일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2층부터 4층까지 저층부에서 미계약 물량이 남아있다"며 "정확한 미계약 세대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반건설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39평 단일평형, 총 220세대로 구성된 소규모 아파트 단지로 일부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 차근차근 판매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할인분양 등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호반건설은 계약금 20% 조건을 내세워 투기 수요를 조기에 차단한 만큼 실거주 위주 계약자들이 몰렸다는 판단이다. 향후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악재가 닥쳐도 미입주 사태 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있다.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호반건설은 지난해 12월 창립 25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 진출했다. 2015년 4월 SH공사로부터 오금공공택지지구 3블록을 809억 원에 낙찰 받아 일사천리로 사업을 진행했다. 자체 사업으로 자금조달을 빠르게 마친 뒤 연내 분양을 밀어붙였다.
서울에서의 첫 분양이지만 자신들의 방식대로 사업을 펼쳤다. 단지규모가 작고, 올림픽공원 남단으로 다소 입지가 외지지만 강남권에서는 드물게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라는 장점을 내세워 실수요자를 공략했다. 특히 계약금 20% 조건을 내세워 실수요자 위주로 계약을 유도해 투기수요를 차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GM·르노·KGM 생존기]부활 신호탄 쏜 KGM, 환율효과로 버텼다
- [GM·르노·KGM 생존기]수익성 바로미터 '공장 가동률' 전망은
- [thebell desk]두산그룹, 뚝심이 이긴다
- [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완전 무차입 경영' 이어간다
- [감액배당 리포트]'통합 진에어' 앞두고 자본금 회수 나선 대한항공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현대차,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속도는 '조절'
- 현대차, 미국 관세리스크 대응 '총력전'
- [감액배당 리포트]한일홀딩스, 자본잉여금 100% 활용 ‘비과세 배당’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