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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5700억 동탄 물류단지 본PF '물거품' 한라, GIC에 단지사업 선매각…이웃 물류단지 PF 기대

임정수 기자공개 2016-01-28 15:59:0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5700억 원 규모의 동탄 물류단지 대주단 모집 대표주관 자격을 확보하고도 딜(Deal)을 아쉽게 놓치게 됐다. 사업을 추진하던 한라가 물류단지 전체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선(先) 매각하면서 PF 조달의 필요성이 사라졌다.

키움증권이 동탄 물류단지 본 PF 대표주관 우선권을 확보한 것은 지난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라의 신용도 문제로 덜커덩거리던 물류단지 토지담보대출 주관을 맡아 1100억 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차주는 한라그룹이 동탄 물류단지 사업을 위해 설립한 ㈜케이에코로지스였다. 시행사인 케이에코로지스는 키움증권이 모아 온 브릿지론으로 한라에 구상금을 변제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

한라는 지난해 7월 케이에코로지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142억 원어치를 대신 변제한 바 있다. 한라가 CB를 대신 상환하고 케이에코로지스에 구상권을 행사해 토지담보대출로 다시 상환받은 것이다.

키움증권은 이 과정에서 35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과 3.5% 규모의 지분 투자까지 병행했다. 당초에는 차주인 한라그룹과 산업은행이 지분 80.6%와 19.4%를 보유했다. 기존 산업은행을 포함한 주주사들이 엑시트(Exit) 하면서 한라그룹 지분은 96.5%로 늘고, 키움증권이 3.5%의 지분을 확보했다.

키움증권은 이 딜로 57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물류단지 건설 본 PF 주관 자격을 얻었다. 본 PF 자금 조달 구조는 선순위 4500억 원, 중순위 1200억 원, 후순위 1500억~1800억 원 정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주주인 한라가 사업 전체를 GIC에 선매각하면서 올해 키움증권 투자금융 사업의 최대 딜로 예상됐던 동탄물류단지 본PF 조달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힘들게 진행되던 사업이 좋은 투자자를 만나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큰 불만은 없다"면서도 "다 잡아 놓은 빅딜 주관 기회가 눈 앞에서 사라진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대신 물류단지 내 다른 블록에 대한 주관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동탄 물류단지는 몇 개 블록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된다"면서 "이웃 블록에 대한 PF 조달 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탄 물류단지 개발 사업은 한라그룹 계열사인 케이에코로지스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신리 일원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토목공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에서 건축 공사를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와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CJ그룹 등이 마스터리스 계약을 맺어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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