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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스타트…펀딩 성적표 '극과 극' 마린테크노·디파츠, 목표액 달성…전문투자자 유치 덕

양정우 기자공개 2016-01-29 08:22:5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펀딩 성공 1호' 기업이 나왔지만 고전 중인 업체도 적지 않다. 크라우드펀딩을 자금 창구로 삼은 업체들의 펀드레이징 성적이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디즈가 지난 25일 펀딩을 개시한 결과, 스타트업(start-up) 2곳이 모집 목표액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와디즈는 금융위원회의 공식 등록을 마친 크라우드펀딩 온라인투자중개업체다.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은 바로 친환경 해양바이오업체인 마린테크노. 당초 7000만 원을 모집하는 게 목표였으나 현재까지 예약 청약금으로 총 1억 1000만 원을 유치했다. 수입차 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디파츠도 모집 목표액을 넘겼다. 7000만 원을 목표로 펀딩에 나서 지금까지 7600만 원 가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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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펀드레이징을 짧은 시간에 성사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마린테크노가 펀딩을 개시한 후 모집 목표액을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30분. 펀딩 기간으로 20일 정도를 잡아놨지만 단시간에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했다. 디파츠의 상황도 비슷하다. 역시 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펀딩이 성사됐다.

반면 전일부터 펀드레이징을 시작한 ㈜싸이월드, 에어세이브, 51퍼센트 등은 아직 모집 목표액의 1~4%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그치고 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된지 아직 이틀째이기에 섣불리 단정할 수 없지만 앞선 두 회사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다.

크라우드펀딩업계에서는 결국 전문투자자의 참여 여부가 펀딩 성적을 '극과 극'으로 가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에서는 금융회사 등 자본시장법 상 전문투자자와 전문성 및 위험감수 능력을 갖춘 투자자를 전문투자자로 규정하고 있다. 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와 달리 투자 한도에 제한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마린테크노와 디파츠 등은 청약 개시 이전부터 전문투자자와 물밑 접촉을 해왔던 기업"이라며 "투자 제한이 없는 전문투자자와 사전에 투자 유치를 논의했기에 단시간에 크라우드펀딩을 성사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쏠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투자자 유치로 목표액을 빠르게 채워나가는 업체에 대해 일반 소액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미 일반투자자가 덩달아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마린테크노와 디파츠의 빠른 펀딩 실적이 와디즈 기존 회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라며 "전문투자자의 투자 집행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일반투자자의 투자 결심으로 이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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