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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PEF 포트폴리오 '삼미금속' 주목 경영권 인수후 실적 악화‥엑시트 쉽지 않을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6-02-05 08:57:2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사모투자펀드 핵심운용인력들에 대한 해임으로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에 관심이 쏠린다. 경영권을 인수한 삼미금속의 경우 실적 악화로 고전중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말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PEF 이관 작업을 마쳤다. 이들 PEF는 원래 한화증권 자회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에서 조성했으나 2014년 한화자산운용이 PE사업을 시작하면서 담당 인력과 포트폴리오 회사들도 함께 넘어왔다.

한화인베스트먼트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이관된 PEF는 블라인드펀드 2개와 프로젝트펀드 1개 등 총 3개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교보증권과 공동 무한책임사원(GP)로 지난 2011년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로부터 출자받아 1000억 원 규모의 PEF(코에프씨교보한화그로쓰챔프2010의6호)를 조성했다.

2012년에도 포스코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과 공동(코에프씨포스코한화케이비동반성장제이호)으로 정책금융공사의 출자금을 받아 2000억 원의 PEF를 만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2년에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만든 프로젝트펀드(코에프씨벨류업)다. 총 65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한화인베스트먼트가 최초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시도한 사례다.

당시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를 통해 형단조업체인 삼미금속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전체 거래 금액은 유상증자 참여(300억 원)와 전환사채 인수(300억 원) 등 총 6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수 후 2년 간 삼미금속은 최대주주 교체에 따른 경영 성과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삼미금속의 매출액은 846억 원 수준으로 1000억 원을 웃돌았던 2012년 이전에 비해 오히려 매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경영권 인수 전 150억 원 안팎을 기록했던 상각전이익(EBITDA) 역시 2013년과 2014년 반토막 수준인 70억 원대로 급감한 상태다. 같은 기간 7~8%가 유지됐던 영업이익률도 2013년부터는 5%대 아래로 뚝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이 향후 새로운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핵심운용인력 해임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무한책임사원(LP)들의 출자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PE업계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이 PE 운용사로서 이렇다 할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LP들과의 불협화음까지 겹친다면 앞으로 PE 펀드레이징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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