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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없는 네이처리퍼블릭, 사업성 인정 받다 알로에수딩 성장성 주목...실적 정체로 밸류에이션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6-02-11 09:43: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자인 정운호 대표가 구속되는 시련을 겪은 네이처리퍼블릭이 기관투자가들이 뽑은 화장품 1등 기대주로 꼽혔다. 자연주의를 컨셉으로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반짝 실적'이 아닌 '견고한 실적'을 올리는 점도 장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표 구속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더벨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기업공개(IPO) 유망 기업 조사에서 9%의 지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리아세븐, 셀트리온헬스케어, 호텔롯데에 이은 5위다. 화장품 업체 중에서는 L&P코스메틱(7%)과 인터코스(5%)를 제치고 1등 기대주로 꼽혔다.

기관투자가들은 화장품 업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실적이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 중에 하나로 뽑혔다. 한 기관투자가는 "알로에 수딩의 채널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갈 수 있는 회사"라고 네이처리퍼블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강점은 자연주의를 컨셉으로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8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해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와 큰 차이가 없다. 2009년 설립된 네이처리퍼블릭은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모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히트 상품은 '알로에 수딩젤'이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불티나게 팔리면서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1284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1717억 원, 2014년 25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네이처리퍼블릭은 매출 성장세 덕에 2014년 흑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은 238억 원, 순이익은 1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500억 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메르스 사태와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1조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했던 네이처리퍼블릭은 실적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높은 기업가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162억 원에 화장품 업계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하더라도 1조 원의 기업가치도 버거운 상황이다.

여기에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되면서 탄력을 받던 상장이 주춤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 대표 구속과 상관없이 상장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내부적으로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딜은 대신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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