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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앞둔' SK플래닛, 설립 후 첫 적자 순손실 751억, 2년전 인수 美 커머스업체 '샵킥'에 발목

장소희 기자공개 2016-02-23 11:49:5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인 SK플래닛이 지난해 설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년 전 인수한 미국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업체 샵킥(Shopkick)'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SK플래닛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 7916억 원으로 75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SK플래닛이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이 적자를 냈다.

적자 징조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무려 53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에는 순손실이 192억 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듯 했지만 결국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SK플래닛 실적추이

분사 후 지난 4년 동안 SK플래닛은 순이익이 저조했지만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설립 이듬해인 2012년에는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261억 원에 달했다. 이듬해에는 순이익이 2015억 원으로 치솟았다.

SK플래닛의 실적이 급격한 내리막길로 접어든 시점은 지난 2014년이다. 1조 5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도 영업이익 전년대비 반토막 났다. 이후에도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적자를 냈다.

SK플래닛의 실적 부진은 2014년 인수한 미국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업체 샵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SK플래닛은 글로벌 커머스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인 SK플래닛아메리카(SKP America LLC.)를 통해 '샵킥 매니지먼트 컴퍼니'와 사업회사 '샵킥(shopkick, Inc.)'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샵킥 매니지먼트 컴퍼니와 샵킥 두 곳 모두 지난해 각각 24억 원, 524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SK플래닛은 올초 티맵과 앱마켓 사업을 떼내고, 커머스사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그 간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던 커머스플래닛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하지만 커머스플래닛도 지난해 30억 원 적자를 낸 상황이어서 커머스 전문 SK플래닛의 첫 출발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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