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재건축 잭팟' 재무구조 개선 [건설리포트]재건축 통한 공사비 대거 유입…차입금 상환,부채비율 감소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24 08:25: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사업에 일체 손을 대지 않고 있는 화성산업이 부채를 대거 줄이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분양사업 축소에 따른 매출 공백은 대구지역 재건축 사업을 안정되게 추진하면서 해소했다.화성산업은 2015년 매출 4801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 순이익 24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4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건축부문에서 민간 도급공사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실적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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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은 2015년 매출의 약 63%를 건축공사를 통해 거둬들였다. 이중 민간 도급공사가 5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머지 건축공사의 13%는 자체사업으로 채웠다.
화성산업의 대표적인 도급 건축공사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과 북구 침산동 재건축 사업이다. 2013년 분양한 만촌동 재건축 아파트는 총 410가구 규모로 도급금액 780억 원이다. 2014년 분양한 침산동 재건축 아파트는 1202세대 대단지로 도급금액 2786억 원이다. 각 사업장에서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자체 건축공사에서도 대거 수익을 거뒀다. 2014년 분양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화성파크드림 현장에서 공사비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매출을 거들었다. 총 639세대 규모로 택지를 직접 매입해 아파트를 분양했다. 초기 분양률을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급공사는 전체 매출의 32% 정도를 차지한다. 토목 16%, 건축 16% 수준이다. 나머지 약 5% 내외는 기타수익이다. 다만 2015년 4분기 LH에서 발주한 건축공사가 준공되면서 토목과 건축 비중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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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실적에 덕에 화성산업의 재무구조도 안정됐다. 한 때 총차입금 규모가 40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지만 거듭된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사업 정리로 외부 차입을 크게 줄였다.
2015년 말 기준 화성산업의 총차입금은 장기차입금 111억 원이 전부다. 경남 양산에 운영중인 5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지을 때 차입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다. 이 아파트는 2012년 입주했고, 2018년 분양 전환 예정이다. 이외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 등 외부 차입금은 2015년 4분기에 모두 상환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9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3분기 말 1047억 원에서 현금이 조금 더 늘었지만 4분기에 310억 원을 투자금으로 지출했다. 인천 영종도 택지(200억 원)와 대구 침산동 파크드림갤러리 빌딩(110억 원)을 매입했다. 이 매입비용을 감안하면 2015년 4분기 순수 유입현금은 약 163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순차입금은 2015년 마이너스(-) 789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마이너스(-) 871억 원대비 소폭 증가했다. 화성산업의 부채비율은 2014년 90.14%에서 2015년 65.57%로 개선됐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2015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이 대략 900억 원 수준"이라며 "계속해서 1000억 원 수준으로 현금성자산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금 보유를 통해 향후에도 외부 차입 없이 주택 재건축 및 자체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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