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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테이팩스 인수로 재무구조 훼손되나 최소 400억 차입 필요‥부채비율 상승 불가피

김일문 기자공개 2016-03-03 08:52:2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케미칼이 공업용 테이프업체 테이팩스 인수에 한발짝 더 근접하면서 재무구조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내부 자금이 거의 없는 상태인 만큼 차입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 해 보인다.

한솔케미칼은 현재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테이팩스 인수를 추진중이다. 전체 1300억 원 중반인 거래 대금 가운데 FI들의 투자금과 인수금융을 제외하고 한솔케미칼이 끌어모아야 하는 돈은 400억 원 안팎이다.

문제는 한솔케미칼이 내부적으로 이 정도 수준의 돈을 끌어모을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한솔케미칼의 현금성 자산(개별기준)은 5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직 연간 결산이 끝나지 않은 상태지만 작년 전체를 기준으로도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또 현금이 많아지더라도 이를 모두 털어 인수자금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에서 테이팩스 인수를 위해 차입이 불가피 해 보인다.

작년 3분기 현재 한솔케미칼의 부채비율은 78%(연결기준 114%)를 기록중이며, 총 차입금은 1246억 원에 달한다. 단기 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가 각각 48억 원과 100억 원, 회사채와 장기 차입금은 각각 900억 원, 200억 원이다.

만약 3분기 재무상황을 기준으로 차입금만 늘었다고 가정하면 부채비율은 10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종전보다 더 올라갈 공산이 크다.

시장에서는 한솔케미칼의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에 공감하면서도 신용등급 등 회사 전반적인 크레딧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매년 400억 원 내외의 상각전이익(EBITDA)를 기록하는 한솔케미칼에게 이와 비슷한 수준의 신규 차입은 적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일으킬만한 이슈는 아니지만 일정부분 재무 건전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수 후 시너지 효과가 한솔케미칼 실적에 점차 반영된다면 재무구조 훼손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솔케미칼의 주력 사업은 정밀 화학소재 개발로 한솔제지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를 매출처로 두고 있다. 특히 전자소재 사업분야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필요한 재료를 만들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이 인수할 테이팩스의 경우 다양한 공업용 테이프를 만들고 있으며, 특히 전자소재용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에 쓰이는 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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