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사업 확대 ‘잰걸음' 소형전지·전기차·ESS·편광필름 관련 4개 법인 설립
이경주 기자공개 2016-02-26 08:27:4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중국에 4개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기차전지 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소형전지, 편광필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25일 삼성SDI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중국 텐진(Tianjin)에 2차전지를 생산, 판매하는 법인 'Samsung SDI Tianjin Battery(SDITB)'를 새롭게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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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TB는 중국 전자업체들과 함께 세운 합작사다. 삼성SDI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50%는 복수의 중국업체들이 나눠 갖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기기에 쓰이는 소형전지를 만들어 현지 업체들에게 공급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460억 원이며 설립 초기라 지난해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에도 텐진에 소형 2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TSDI(Tianjin Samsung SDI) 법인이 있었지만 협력을 원하는 중국업체가 새롭게 생기면서 SDITB를 만들어 대응하게 됐다. SDITB는 TSDI 공장부지에 생산라인을 증설해 사용하고 있다. TSDI의 경우 연간 매출 규모는 9000억 원 수준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에도 ‘Samsung SDI Wuxi(SDIW)'와 ‘Samsung SDI Changchun Power Battery(SCPB)', ‘Samsung SDI-Sungrow Energy Storage Battery (SSEB)' 등 3개 법인을 신설했다.
가장 규모가 큰 법인은 중국 우시에 만든 SDIW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1369억 원이며 삼성SDI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DIW는 삼성SDI가 해외 최초로 지은 편광필름 생산공장이다. 편광필름은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 중 하나로 빛을 한 방향으로만 투과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그동안 국내 충북 오창공장에서만 편광필름을 생산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거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만들게 됐다.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매출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SDIW 설립으로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SCPB는 중국 장춘 지역에 만든 전기차 배터리모듈 조립공장이다. 삼성SDI 중국 시안 공장(Samsung SDI-ARN Xi'An Power Battery)과 국내 울산공장에서 전기차용 전지셀을 만들면 SCPB가 셀들을 팩으로 조립해 완성한다. SCPB는 합작사 형태다. 삼성SDI 지분은 50%며 중국업체들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SSEB는 중국 전력장비 업체인 선그로우(Sungrow)와의 합작사로 ESS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삼성SDI 지분은 65%다. 양사가 합작사를 만들기로 계약한 것은 2014년 말인데 설립까지는 반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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