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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호 서원 대표의 수상한 지분 매각 2년6개월래 최고가에 처분‥절세효과 '톡톡'

김동희 기자공개 2016-03-02 08:12:2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경호 서원 대표의 지분 매각을 두고 시장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회사측은 주가와 조 대표의 지분 처분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공교롭게도 주가가 가장 높을 때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2013년 5월까지만 하더라도 서원의 주가는 주당 2700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조 대표가 주식을 매각한 작년 12월 14일 서원 주가는 약 2년 6개월만에 2700원을 돌파했다. 종가는 2680원이었지만 장중 한때 28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분 매각 5거래일 전부터는 주가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이틀 전에는 연속해서 상한가(30%)를 기록했다.

당시 서원은 주가가 오를만한 특이사항이 없어 누군가 주가 상승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높았다. 한국거래소도 12월 10일 이상징후를 감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원 측은 미확정 공시를 통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보유상장(에쎈테크) 주식 매각과 당진·청주 공장 매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 달 전인 11월 3일에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을 통해 밝힌 것과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이 시기 특별하게 주가가 상승할 만한 요인은 없었다는 얘기다.

서원 측은 "주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경호 대표가 고점에 지분을 내다팔아 차익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기 전까지 약 3개월 동안 서원의 주가는 매입가격인 주당 1600원 보다 한참 낮은 13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조경호 대표는 지난 2014년 3월 10일 아버지인 조시영 회장으로부터 서원 주식 125만 주를 주당 1600원에 매입해 작년 12월 14일 115만 주를 주당 2426원에 처분했다.

서원의 주가는 조 대표의 지분 매각이후 이후 또 다시 하락해 현재 주당 1845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 대표의 매각차익은 7억 8900만 원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아버지의 주식을 상속이나 양도 받았을 때 지불해야 하는 세금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로 큰 이득을 봤다. 조시영 회장은 주식 처분 값으로 20억 원을 받고 조경호 대표는 금융비용을 제외하더라도 7억 5000만 원 가량의 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작년 말까지는 양도소득세 11%(지방세포함)만 세금으로 지급하면 됐다.

만일 조시영 회장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지분을 상속하거나 증여했다면 세금을 35% 가량 지불해야 했다. 거래 당일 종가에 시간외매매(시가)를 통해 지분을 처분해 23% 가량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었던 셈이다. 금액 기준으로 약 5억 원 규모다.

지분 매각 시기를 작년 말로 선택한 것도 세금의 영향이 컸다. 올해부터 양도소득세가 22%로 증가해 절세 효과를 위해서는 작년 말에 처분할 수 밖에 없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작년 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이 꽤 있었다"며 "양도소득세가 올해부터 두 배로 올라 절세를 위해 상당수 기업들이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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