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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빠른 자본확충 희망" "중장기 매출 12조, 인력 3만명으로 감축"…비핵심자산 매각 지속

강철 기자공개 2016-03-11 08:18:2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채권단의 자본확충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적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 매출액 11조~12조 원 △인력 3만 명을 목표로 슬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본사 사옥 등 비핵심자산의 처분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성립 사장은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CEO 기자 간담회에서 "채권단 총 지원자금 4조 2000억 원 중 1조 원이 자본확충, 3조 2000억 원이 유동성 지원이며 4100억 원의 유상증자가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계획 상으로는 59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며 "증자는 대주주가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알기는 어려우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자본확충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차입 2조 원, 유상증자 4000억 원 등 총 2조 4000억 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5조 원이 넘는 손실로 인해 작년 말 기준 부분자본잠식에 빠지고, 부채비율이 4300%까지 치솟는 등 재무 건정성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추가적인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열중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말 1차로 자본확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본잠식이 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대주주와 자본확충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연 매출액 11조~12조 원 △전체 인력 3만 명을 목표로 슬림화를 꾸준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적화 매출 포트폴리오로 일반선박 6조 원, 해양플랜트 4조 원, 특수선 1~2조 원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생산 능률이 90%를 상회했던 2009년~2010년 당시 매출액이 11조~12조 원, 협력사 포함 총 인력이 3만 명 수준이었다"며 "2014년 매출액이 16조 원, 총 인력이 5만 명으로 확장되며 더이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결국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 수준인 매출액 12조 원, 총 인력 3만 명을 유지한다면 상당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해양플랜트 9기를 제때 인도하는 걸 올해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에 상시 인력 구조조정 시스템을 운영한다 해도 직원을 대거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핵심자산 매각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사장은 "본사 사옥의 경우 작년에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원매자 측에서 PF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매각에 실패했다"며 "상황이 좋아지는대로 다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에 있는 풍력 제조공장은 현지 법정관리를 통해 정리를 한 상황이며 미국 풍력단지는 계속해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흑자전환에 대해서는 지난 4일 열린 페트로나스 FLNG 명명식에 이어 재차 자신감을 표했다. 정 사장은 "대손충당금을 작년에 다 반영한 만큼 금년에는 불확실성이 대부분 제거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며 "1분기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분위기상으로는 분명하게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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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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