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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소물인터넷 부품시장 뛰어 든다 KT 협력사에 통신모듈 공급…15mm×15mm 소형사이즈 주력

이경주 기자공개 2016-03-31 08:35:1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소물인터넷 디바이스의 핵심부품인 통신모듈을 KT 협력사에게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전자업계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KT와 소물인터넷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한 모듈전문 생산업체에 15mm×15mm 싸이즈의 통신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협력사는 이 모듈에 소프트웨어 등을 입혀 완성품으로 만든다. 완성품은 다시 KT '기가 IoT 얼라이언스(GiGA IoT Alliance)' 소속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납품된다.

기가 IoT 얼라이언스는 KT가 지난해 8월 사물인터넷과 소물인터넷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출범시킨 연합체다. 삼성전자,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 300여개 국내외 글로벌 IT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KT가 이날 전국망 소물인터넷 서비스인 'LTE-M' 개시를 공식선포하고 서비스 가속화를 위해 디바이스 제조사들에게 통신모듈 10만개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삼성전기도 적잖은 물량을 이미 납품했거나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본래 통신모듈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모회사이자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통신모듈을 오랫동안 납품하면서 기술력과 시장신뢰를 쌓아왔다. 삼성전기는 사물인터넷용 통신모듈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시장이 개화하지 않은 탓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소물인터넷 시장은 사물인터넷보다 통신 모듈이 훨씬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고비용의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물인터넷과 달리 저전력, 저용량, 저비용 구조인 탓에 적용할 수 있는 사물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대표적이다. 이날 KT는 자전거에 간단한 통신모듈을 설치하면 LTE-M을 통해 자전거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전거 도난 관제 서비스'를 소개했다. KT는 국내 자전거 인구가 120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자전거에서만 적잖은 통신모듈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소물인터넷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SK텔레콤과도 적극 협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물밑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로라(LoRA)라는 소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전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와의 연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의 경쟁사이자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 27일 LG이노텍과 협업해 사물인터넷 전용 LTE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해 통신 모듈 출시 및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모듈을 탑재한 IoT 제품들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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