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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외이사 새 키워드…'글로벌·핀테크' 신한금융 이성량·신한銀 인호·우리銀 이호근 신임 사외이사 이력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05 10:00:4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학과 교수, 기업체 CEO 출신으로 천편일률적이었던 은행권의 사외이사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ICT기술 발달, 적극적 해외진출 필요성 대두 등 경영환경이 변하면서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모시려는 흐름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이성량 동국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동남아 지역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아시아실(동남아시아) 실장을 역임하고 동국대 아시아지역학부 부교수와 국제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에 재임하고 있다.

이 교수를 추천한 박철 사외이사는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로서 경제분야 전문가이자 신한금융 글로벌 전략의 핵심인 동남아 지역 전문가"라며 "관련분야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춰 향후 그룹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금융은 올초 2018년까지의 장기목표를 다시 수립하며, 전략목표를 '선도금융그룹 위상 공고화, 아시아 시장 성공기반 구축'으로 설정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핵심 경영계획 6가지 중 하나를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신성장기회 확보'로 정했다.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은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를 통해 유의미한 성장을 할 것이고, 수수료수익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연계영업을 통해 앞으로 수익이 될 만한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공들이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동남아다.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이미 강점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이나, 최근 현지은행 두개를 인수해 활약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지점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한 미얀마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같은 시점에 동남아 전문가를 9명의 사외이사 중 한 명으로 선정한 것은 신한금융의 해외진출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변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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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핀테크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모셨다. 올초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고려대 전산학과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가주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박사를 취득했다. 인 교수는 금융위원회 핀테크 정책자문단 위원과 글로벌핀테크연구원 디지털커런시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 교수를 추천한 황국제 사외이사는 "최근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가 확산되며 오랜기간 지불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던 현금, 신용카드 없이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도 핀테크를 주축으로 하는 스마트 혁신이 이슈화되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은행 외부의 핀테크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및 전문성 확보는 물론 은행의 미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 교수는 디지털 화폐, 지급결제 등 핀테크 핵심 분야에 관한 전문가로서 현재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이자, 금융위원회 핀테크 정책자문단 위원, 글로벌핀테크연구원 디지털 커런시 센터장으로 관련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핀테크(금융) 전문가로서 이사회 전문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은행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이호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도 눈에 띈다. 이 교수는 '경영전문가'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외이사로 추천됐지만 사실 관련 경력을 살펴보면 ICT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과학 석사를, 텍사스 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데이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 홍콩과기대 경영학과 조교수, 삼성SDI 신규사업 자문교수, 삼성인력개발원 e-삼성교육 자문교수, 한국경영정보학회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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