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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풋옵션부債, 금리 산정 논란 1년 조기상환청구권 불구 3년 민평 적용…A급 여전채 불확실성 반영

민경문 기자공개 2016-04-07 14:34:2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지주사 보증 없이 1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부 채권(3년물)을 발행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풋옵션 행사 가능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1년짜리 채권으로 간주하는 시장 관계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3년 민평에 가까운 금리가 적용됐다. 발행사 측은 여전채 시장의 불확실성과 낮은 신용등급(A0)을 고려했을 때 불가피한 의사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캐피탈은 5일 일괄신고를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었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줄곧 메리츠금융지주 보증채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올 들어 자체 신용(A0)으로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이번 채권 역시 과거 지주사 보증채(AA0)보다 당연히 신용등급이 낮다. 메리츠캐피탈은 지급보증채에 비해 두 노치나 낮은 점을 감안해 투자자들에게 풋옵션을 제공했다.

1차 조기상환 행사일이 내년 4월 5일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1년짜리 채권이나 다름없다는 인식도 강하다. 만기상환율은 100%다. 2차 조기상환은 2018년 4월 5일 행사할 수 있다. 메리츠캐피탈이 풋옵션이 포함된 채권을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사채의 표면금리는 3.01%로 결정됐다. 메리츠캐피탈의 3년물 개별민평 수익률인 3.076%(3월 25일 기준) 대비 약 6bp 낮은 금리였다. 풋옵션과 거의 상관없이 3년 민평에 근접하는 금리를 제공한 셈이다. 메리츠캐피탈의 1년 민평금리는 2.6%에 그치고 있다. 외형상 투자자에 전적으로 유리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지금보다 민평금리가 떨어지면 보유채권을 시장에 매각하거나 최종 만기(3년)까지 보유하면 그만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풋옵션을 행사해 1년 만에 3%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여전채 시장이 불확실한데다 A0라는 신용등급 때문에 무보증으로 3년물을 발행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투자자 모집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1년 뒤 조기상환 조건을 제공하되 표면금리를 높여 옵션 행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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