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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킴스매각' IPO 지분가치에도 유리 이자비용 축소 효과 크다…지분가치 상승 전망

임정수 기자공개 2016-04-14 09:27:1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킴스클럽과 뉴코아강남점 매각에 성공할 경우 이랜드리테일 상장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매각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역(-)효과 이상으로 재무 개선에 따른 순(+) 효과가 더 커, 지분 가치(Eqity Value)를 높이는 데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평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클럽과 뉴코아강남점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을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되는 매각 가격은 총 1조 2000억~1조 5000억 원 수준. 킴스클럽 매각에 따른 유동성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이랜드리테일의 자산과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15년 말 현재 킴스클럽은 37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킴스클럽이 창출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27억 원과 373억 원. 이랜드리테일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23%와 16%를 각각 차지한다.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그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 차입금이 줄면서 금융비용 부담은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조 4000억 원에 이르는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부담이 지나치게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산 매각으로 줄어드는 영업이익보다 이자부담 감소 폭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차입금 이자를 포함한 금융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1303억 원에 이른다. 영업이익 2275억 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막대한 금융비용 때문에 순이익은 1428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자산 매각 자금으로 차입금을 전액 상환할 경우 금융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킴스클럽 매각으로 영업이익이 400억 원 가량 줄어드는 반면에 차입금 축소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은 단순 계산으로 약 600억~700억 원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차입금을 줄이지 않은 채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향후 차입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차입금 축소에 따른 실질적인 재무개선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축소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 개선은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덩치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순이익이 증가할 경우 주가순이익비율(PER) 기준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킴스클럽과 뉴코아강남점을 매각하지 않고 상장하는 것보다 매각이 성사된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해 놓고 상장하는 편이 지분 가치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산 매각 자금이 계열사 지원용으로 빠져 나가거나 다른 투자 활동에 사용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자산 매각 자금의 일부를 차입금 상환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자금 사용처에 따라서 예상 지분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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