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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 리노스 매각 배짱 부리는 이유는 FnB 사업 호조‥실적개선에 "급할거 없다" 판단

김일문 기자공개 2016-04-19 09:01:1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KTB 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IT 솔루션업체 리노스 매각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더 나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TB PE는 작년 말부터 비공식적으로 리노스 매각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일부 원매자들에게만 기회를 제공,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 KTB PE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동안 중견 패션업체와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리노스 인수를 타진했고, 상당수 업체들은 리노스 인수 작업에 꽤나 공을 들여왔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인수에 근접한 후보들은 한 곳도 없었다.

원매자들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거래에 진전이 없는 이유는 KTB PE가 리노스 매각 가격으로 정해놓은 수준을 만족시키는 곳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KTB PE는 리노스 거래 가격으로 설정해 놓은 600억 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B PE가 비교적 느긋한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리노스를 당장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리노스의 주력 사업은 디지털 무선 통신 통합 솔루션이지만 가방 등을 판매하는 패션사업부문(FnB)이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작년 매출 938억 원 가운데 705억 원이 FnB에서 발생하는 등 전체 7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리노스의 FnB 사업의 핵심은 `키플링`이라는 벨기에 브랜드다. 주로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가방으로 크로스백부터 필통, 지갑, 파우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2003년 영업양수를 통해 키플링 유통을 시작한 리노스는 현재 백화점과 면세점,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매년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KTB PE가 리노스 매각의 기대치를 높일 수 밖에 없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3년간 리노스는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늘어나고 있다.

또 화장품 사업을 추가해 FnB사업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향후 패션 뷰티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노스는 작년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B&B코리아 투자를 비롯해 최근에는 화장품 유통회사인 에스유알코리아 지분 66%를 2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PE 업계 관계자는 "리노스는 소비재 회사로 탈바꿈 한 이후 꾸준한 이익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매각이 급하지 않은 KTB PE 입장에서는 최대한 높은 가격에 팔기를 희망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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