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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역대 최대 실적에도 '우울' 5년째 완전자본잠식…LCC 중 존속능력 의문 감사의견 '유일'

심희진 기자공개 2016-04-18 08:13:5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설립 후 최대 수준인 1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5년째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좋은 경영성적표를 받았음에도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웃지 못하는 이유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89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 175억 원, 당기순이익 180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014년 대비 7.2%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4%, 38% 증가했다. 2013년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스타항공의 수익성 향상은 중국 정기노선 추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과 매출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고정비 분산 효과 등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3년 연속 이어진 흑자기조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2011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든 이스타항공은 지난해에도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를 269억 원 초과했다. 2007년 회사 설립 후 2012년까지 적자경영이 이어져 677억 원의 결손금이 누적된 탓이다.

이로 인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감사보고서상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표기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란 해당 기업이 영업환경 악화,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존속하기 어려운 위기에 놓였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감사를 맡은 한림회계법인은 "자본잠식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는 여전히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자금조달 계획 및 안정적인 추가 당기순이익 달성을 위한 경영개선 계획의 성패에 따라 기업의 존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상태다. 열악한 재무구조가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인 만큼 유동성 확보, 차입금 감축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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